다이어터라면 ‘내가 먹는 것이 바로 자신’이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처럼, 몸 속으로 들어가는 영양성분이 외모와 체형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에 ‘식단관리’는 아름답고 건강한 몸매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기본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간혹 진료실을 찾는 의료소비자들은 ‘수술받았으니까, 이제 지겨운 다이어트에서 해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 있기 마련이다.
지방흡입을 받으면 부분비만으로 인한 고민에서 해방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수술로 허벅지, 복부, 팔뚝 등의 사이즈를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나쁜 식습관을 이어갈 경우 수술받은 부위 이외의 다른 부위가 살이 찔 수 있다. 지방흡입은 부분비만을 해소해주지만, 영원히 살이 찌지 않도록 하는 마법은 아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방흡입 후 음식 선택 요령을 소개해보려 한다. 기본적으로 1등급 몸매를 만들고 싶다면, 1등급 음식 위주로 먹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수술 후에도 무조건 섭취 칼로리를 줄이거나, 닭가슴살·고구마만 먹는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식단을 이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음식선택 요령의 기준은 식품영양학회의 ‘한국 영양분석평가’ 자료를 참고했다. 영양분석평가는 음식을 1~X등급 등 4가지로 분류한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1등급’, 살을 빼려면 적당히 먹어야 하는 건강식인 ‘2등급’, 영양적 가치는 있지만 체중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3등급’, 절대 피해야 할 ‘X등급’이다.
1등급 음식에는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등 육류와 생선·오징어·문어 등 해산물, 계란, 채소가 포함된다.
2등급은 건강한 곡류인 잡곡·현미, 과일, 우유 및 당분이 적은 유제품, 견과류, 올리브유·코코넛오일·들기름 등 좋은 기름, 소금, 커피, 차, 자일리톨 및 에리스리톨 등의 설탕이 없는 소스를 일컫는다.
3등급은 백미, 떡, 전분성 음식인 감자·옥수수·단호박·고구마, 가공육류, 다크초콜릿, 알코올 등이다.
X등급은 밀가루 음식, 설탕이 많은 음식, 트랜스지방을 포함하는 중독성이 강한 음식 대부분이 속한다.
필자는 살을 빼려면 1개월간 1등급 음식을 우선으로 꾸린 식단을 권한다. 만약 회사생활에 바빠실천이 어렵다면, 주말만은 1등급 음식으로 식단을 꾸리는 것을 권한다.
1등급 음식은 고단백·고섬유질 음식이 주가 되는 만큼 다이어트에 유리하다. 간혹 ‘탄수화물은 전혀 먹지 않아도 문제가 없을까요?’라고 묻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은 단일성분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1등급 음식의 경우 비율이 다를 뿐 3대 영양소 중 2가지 이상이 결합돼 있다. 탄수화물을 무조건 배제하는 게 아닌, 쉽게 지방으로 저장될 우려가 있는 필요 이상의 포도당 섭취를 제한한 게 골자다.
지방흡입 후에도 식단관리를 해야 한다고 해서 무조건 고통스러운 식사를 할 필요는 없다. 1~2등급 음식을 적절히 섞어가며 건강한 식단을 꾸리면 날씬한 몸매는 자연스럽게 뒤따르게 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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