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어깨통증이 최근들어 심해진 주부 김모씨(59세)가 지난주 병원을 내원했다. 약 1년전부터 통증이 시작됐는데 단순히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다 통증이 심해져 내원하게 됐다.
X-ray 검사 결과 ‘견관절 석회화건염’이 진단됐다. 어깨부위에 있는 회전근개에 돌 같은 석회물질이 생겨 분해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매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특별한 외상을 당하지 않았는데도 어느 순간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고통스러운 질병이다. 고통이 심해 잠을 쉬이 이루기 어렵고 밤중에 응급실을 자주 찾기도 한다. 또한 석회가 어깨의 힘줄을 파열시킬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유의해야한다.
견괄절 석회화건염 역시 타 질병들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간단히 약물 및 주사, 체외충격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흔한 질병임에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질병이라 오십견으로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초기인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가 효과적인데 체외에서 충격파를 가하여 석회가 진행된 부분을 깨뜨려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석회화건염이 꽤 진행되어 체외충격파로 호전되지 못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시술을 통해 이를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시술은 어깨에 최소한의 절개를 하여 약 5mm정도의 가는 내시경을 삽입한 후, 직접 환부를 보면서 석회를 제거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파열된 힘줄을 봉합해주는 시술이다. 부분마취 또는 전신마취로 시술이 가능하고 절개가 작아 회복이 빠르며 석회를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수술 후 빠르게 증상의 완화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및 일상 활동에 지장을 주는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기고자 :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임창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