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가의 일본 수입 화장품에서 중금속 덩어리가 발견되어 큰 충격을 주었다. ‘성형 화장품’으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던 이 팩에는 바르는 화장품에 절대 들어가면 안 될 크롬이 대거 들어 있는데도 소비자들에게 공공연하게 판매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 팩은 지난 2006년 우리나라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일본산 ‘중금속 크림’에서 나온 양보다 무려 900배나 더 많은 크롬이 들어 있었다고 하니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
화장품은 안정성이 최우선이다. 얼굴에 매일같이 직접 사용하기 때문이다. 피부에 안전하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안정성이라 함은 ‘독성이 없을 것’, ‘자극이 없을 것’, ‘알러지를 유발하지 않을 것’ 등을 생각하게 한다. 알러지 반응은 개인에 따라 어떠한 성분이라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알러지 반응의 유무로 안정성을 따질 수는 없다. 다만 흔히 알러지를 유발하는 향료와 같은 성분들은 알러지 피부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크롬이나 납, 수은, 카드뮴 과 같은 중금속은 피부에 노출되면 피부 궤양 등 심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물질 중 하나다.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화장품의 이러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기 쉽지 않은 것이 문제.
문제가 된 일본 수입 화장품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입 소문을 타며 버젓이 팔렸던 것은, 가격에 대한 기대도 한 몫 차지했을 거라 생각한다.
좋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첫째, 화장품 용기에 표시되어 있는 전 성분을 읽어보는 것이다. 둘째, 인지도 있는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깎으면서까지 하나의 제품을 성공시키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저렴한데 효능에 대한 평가가 다른 여느 제품에 비하여 너무 과하다면, 구매를 미루고 기다려보는 것이 안전할 수도 있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