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많은 사람이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어컨은 시원한 바람을 제공하고 습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지만, 자주 사용하면 실내 환경을 건조하게 한다. 따라서 피부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직접적인 에어컨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의 제일 바깥층을 ‘각질층’이라고 한다. 흔히 때를 밀게 되면 이 각질층이 탈락하여 나오는 것이다. 각질층은 10% 이상의 적절한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야 피부가 매끈하고 부드럽게 유지된다. 피부 보습은 각질층의 아래부터 수분이 확산하여 이루어지고 피부에 존재하는 자연 보습인자, 피지분비, 상대습도, 화장품 등의 영향을 받는다.
피부 미인 고현정 씨는 자동차나 비행기 안에서도 에어컨 바람을 최대한 멀리한다고 한다. 피부의 적, 에어컨 바람은 각질층에 있는 수분을 빼앗아 감으로써 피부 노화를 앞당기기 때문이다.
에어컨 바람에 피부가 심하게 건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초화장 시 수분 에센스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수분 에센스는 피부에 수분 보호막을 만들어 촉촉함을 오래 유지해 주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바르는 순간 물방울이 톡톡 터지는 워터드롭 방식의 보습 에센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감초 추출물, 로즈마리 추출물, 마치현 성분이 함유되면 지친 피부에 생기를 더해 주고 피부 속까지 촉촉함을 유지해 준다. 특히 실리콘 보호막이 벨벳처럼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 여성들의 부드러운 피부 결을 표현하는 데 제격이다.
수분 에센스를 바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세안 후 얼굴에 물기를 살짝 머금은 상태에서, 화장 솜에 토너를 묻혀 얼굴의 잔여물을 닦아낸다. 그리고 얼굴, 목 순서대로 바깥쪽으로 에센스를 부드럽게 펴 발라준다. 이때는 손가락 끝을 이용하여 가볍게 두드려 남김없이 흡수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개인의 피부상태에 따라 아이크림, 로션, 크림 등을 차례대로 발라준다.
올해도 이상 기온으로 대한민국의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에어컨을 켜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피부 보습에 신경 쓰는 시간도 많아졌으면 한다. 건강한 피부는 진정한 미인이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