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반구동에 위치한 길메리요양병원은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해 양·한방 협진을 통한 재활치료가 가능한 요양병원이다. 1989년 길메리신경외과의원으로 출발해 2011년 요양병원으로 개원한 길메리요양병원은 도심 속에 위치한 대표 지역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노인환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요양을 위해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다.

1. 도심 속 편안한 휴식

길메리요양병원에 들어서면 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키스’가 눈에 들어온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이 작품은 남녀가 키스를 하는 그림이다. 사람들은 그림 속 주인공을 두고 남성은 클림트 자신이며, 여성은 클림트가 평생 사랑했던 플뢰게라고 추측한다. 그림 자체가 사랑을 의미한다. ‘키스’에서 요양병원이 가려는 길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성경에선 사랑을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표현한다. 환자를 사랑의 표현처럼 온유하고 겸손하게 대하면 어떨까? 그 어느 곳보다 편안한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길메리요양병원이 환자를 사랑으로 대하자고 강조하는 이유다.

실제로 병원 구석구석에는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시설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길메리요양병원에는 환자의 휴식용 숲 속 산책공원을 마련해놨다. 과거 버려져있던 공터를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언제든 환자들이 공원 산책을 원하면 간병사가 환자와 함께 공원으로 나간다. 보행이 힘든 환자는 병상 전체를 끌고 공원으로 나간 적도 있다. 현재 산책공원에선 매주 일정시간동안 삼림욕을 통해 환자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선물하고 있다.

또 병실마다 산소 시스템을 갖춰 적정 온도와 습도가 유지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는 창문을 열어 요양병원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길메리요양병원은 쾌적한 병실 환경과 함께 환자들의 편안한 요양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2. 정서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웃음치료와 컵쌓기, 건강체조, 미술심리치료, 놀이치료 등 매일 환자를 위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외부 강사가 참여해 환자들과 함께 한다. 환자 만족도가 높다. 환자들이 노래를 부르고 노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또 환자들의 청결 유지를 위해서 외부 봉사자들의 참여로 이 ·미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외에도 민요와 연극 등 문화공연도 열린다.

길메리요양병원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환자의 치매예방뿐 아니라 인지기능을 높이고 체력도 증진시키고 있다. 정서적 지원뿐 아니라 재활치료는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재활치료를 통해 환자의 일상생활능력을 높인다. 특히 노인환자일수록 부족한 근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 밥이 보약, 건강한 식사

길메리요양병원은 개원 이후 항상 신경쓰는 한가지가 있다. 바로 식사다. 좋은 식사는 환자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믿음에서다. 주방에는 병원 개원부터 함께한 20년 베테랑 조리사가 있다. 영양사도 2명이나 뒀다. 환자들에게 영양이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식사는 매일 5찬이 나간다. 식사에 아끼지 말자는 병원 방침이다. 요양병원 식사는 대부분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가 많은데, 길메리요양병원에선 다른 세상 이야기다. 이직했던 직원 중 식당 밥맛을 잊지 못해 돌아온 사례가 있었다고 귀뜸할 정도로 식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환자들도 식사에 대해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재료를 아낌없이 쓴다는 게 공통된 말이었다. 우수한 치료와 좋은 식사가 있는데 편안한 요양이 안 될 수 없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