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알레르기 약’ 신중히 써야

당뇨병 환자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위장 출혈, 폐렴, 심부전 등 중증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환자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위장 출혈, 폐렴, 심부전 등 중증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환자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위장 출혈, 폐렴, 심부전 등 중증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의 합성 버전으로 만들어진 약물로, 알레르기나 천식 발작 등이 나타나면 즉각적인 증상 완화를 위해 단기간 고용량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염증을 빠르게 줄여주지만 선행 연구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인슐린 생성 및 분비량이 감소해 혈당 항상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의료지침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단기 요법을 처방할 때 혈당 급상승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혈당 상승 외에 다른 위험을 초래하는지 여부는 밝혀진 바 없어 후속 연구를 통해 이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대만 창궁대 의과대·창궁기념병원 연구팀이 대만 국민건강보험연구데이터베이스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환자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에는 3만6048명의 성인 당뇨병 환자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스테로이드 집중 치료 시작 후 한 달 이내 세 가지 건강 응급 상황이 급격히 증가했다. 스테로이드 복용군은 비복용군보다 위장관 출혈 위험이 1.71배 높았으며 폐렴은 2.06배, 심부전 위험은 1.87배 높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위험도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었다. 스테로이드 치료 종료 후 한 달에서 3개월 사이에 위장관 출혈 위험은 1.26배 높았으며 골절 위험은 1.42배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야오 쭝치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의사들이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합병증 위험 수치를 고려해 고위험군 환자에게 처방 시 위험과 이점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추후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에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처방할 때 임상의가 따를 수 있는 확실한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인구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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