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혼동되는 갑상선 질환
으슬으슬 춥고 온몸이 쑤시는 근육통에 열이 나고 목까지 붓는다면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갑상선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환절기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갑상선 질환의 증상과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분명 감기였는데… 아급성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은 바이러스 감염 후 갑상선에 일시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감소한 뒤 대부분 정상 기능으로 회복된다. 감기나 상기도 감염 후 2~3주 뒤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발열, 근육통, 몸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목 앞쪽 갑상선 부위의 통증과 붓기가 특징이다. 통증이 턱이나 귀 쪽으로 퍼지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체중이 감소할 수 있으며, 회복 과정에서는 추위를 많이 타고 피로감을 느끼는 등 갑상선기능저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면서 목 앞쪽이 붓고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대부분 2~3개월 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고, 증상이 심하면 단기간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진찰에서 갑상선이 단단하게 만져지거나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초음파나 세침흡인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추위를 많이 타고 붓는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전신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며,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또는 뇌하수체 이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피로나 몸살로 여기기 쉽다. 추위를 많이 타고 피로감이 심해지거나 손발과 얼굴이 붓고, 식사량이 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성대가 부어 쉰 목소리가 나타나면서 목감기로 오인하기도 한다.
◇열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이다. 신체 대사가 과도하게 활발해지면서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빨리 뛰고 더위를 많이 타거나 땀이 늘어난다.
식욕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데 체중이 감소하고, 손이 떨리거나 쉽게 피로해질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열감기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감기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손 떨림,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된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레이브스병에서는 안구 돌출이나 눈의 이물감·복시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여성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목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면… 갑상선암
초기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암이 진행해 주변 조직을 압박하면 목의 이물감이나 통증,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기도를 자극해 마른기침이 지속되기도 한다. 목을 만졌을 때 단단한 멍울이 느껴지거나 기존에 없던 목의 혹이 커진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암 여부는 갑상선 초음파와 필요한 경우 세침흡인검사 등을 통해 확인한다.
◇균형 잡힌 생활습관부터
갑상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급격한 체중 변화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약 150㎍이며 임신 중에는 약 220㎍으로 증가한다. 다만 한국인은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요오드가 포함된 식품을 통해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식사를 한다면 별도로 요오드 보충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요오드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일부 갑상선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반적인 감기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목 앞쪽 통증·붓기, 심한 두근거림, 원인 모를 체중 변화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갑상선 질환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이 글은 김희준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 교수의 기고입니다.)
◇분명 감기였는데… 아급성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은 바이러스 감염 후 갑상선에 일시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감소한 뒤 대부분 정상 기능으로 회복된다. 감기나 상기도 감염 후 2~3주 뒤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발열, 근육통, 몸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목 앞쪽 갑상선 부위의 통증과 붓기가 특징이다. 통증이 턱이나 귀 쪽으로 퍼지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체중이 감소할 수 있으며, 회복 과정에서는 추위를 많이 타고 피로감을 느끼는 등 갑상선기능저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면서 목 앞쪽이 붓고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대부분 2~3개월 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고, 증상이 심하면 단기간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진찰에서 갑상선이 단단하게 만져지거나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초음파나 세침흡인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추위를 많이 타고 붓는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전신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며,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또는 뇌하수체 이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피로나 몸살로 여기기 쉽다. 추위를 많이 타고 피로감이 심해지거나 손발과 얼굴이 붓고, 식사량이 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성대가 부어 쉰 목소리가 나타나면서 목감기로 오인하기도 한다.
◇열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이다. 신체 대사가 과도하게 활발해지면서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빨리 뛰고 더위를 많이 타거나 땀이 늘어난다.식욕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데 체중이 감소하고, 손이 떨리거나 쉽게 피로해질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열감기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감기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손 떨림,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된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레이브스병에서는 안구 돌출이나 눈의 이물감·복시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여성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목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면… 갑상선암
초기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암이 진행해 주변 조직을 압박하면 목의 이물감이나 통증,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기도를 자극해 마른기침이 지속되기도 한다. 목을 만졌을 때 단단한 멍울이 느껴지거나 기존에 없던 목의 혹이 커진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암 여부는 갑상선 초음파와 필요한 경우 세침흡인검사 등을 통해 확인한다.◇균형 잡힌 생활습관부터
갑상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급격한 체중 변화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약 150㎍이며 임신 중에는 약 220㎍으로 증가한다. 다만 한국인은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요오드가 포함된 식품을 통해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식사를 한다면 별도로 요오드 보충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요오드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일부 갑상선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반적인 감기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목 앞쪽 통증·붓기, 심한 두근거림, 원인 모를 체중 변화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갑상선 질환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이 글은 김희준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 교수의 기고입니다.)
김희준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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