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이 약’ 있나요? 비상시 내 몸 지키는 필수 상비약 목록

평소 가정 내 상비약을 체계적으로 구비해 두면 예상치 못한 통증이나 질환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 가정 내 상비약을 체계적으로 구비해 두면 예상치 못한 통증이나 질환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연재해, 정전, 갑작스러운 감염병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병원이나 약국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평소 가정 내 상비약을 체계적으로 구비해 두면 예상치 못한 통증이나 질환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최근 영국 피라미드 약국의 수석 약사 아미르 보가가 외신 매체 ‘더 미러’를 통해 비상시를 대비해 집에 반드시 구비해야 할 일반의약품 일곱 가지를 제시했다.

▶성분이 다른 진통제 두 종류=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작용 기전이 달라 함께 갖춰두는 편이 좋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두통과 발열 완화에 효과적이어서 감기 초기 증상에 자주 쓰인다. 단, 시판 복합 감기약에 이미 해당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중복 복용을 피해야 한다. 이부프로펜은 소염 작용을 해 생리통이나 관절·근육 염증에 탁월하다. 다만 위장을 자극할 수 있어 식사 후 복용해야 하며, 위궤양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소염·마취 성분 든 목캔디=인후통은 바이러스 감염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국소 마취 성분이나 플루르비프로펜 같은 소염 진통 성분이 들어간 목캔디를 복용하면 통증을 줄여 식사와 음료 섭취가 한결 수월해진다. 대부분의 목 통증은 일주일 내에 호전되지만, 통증이 7일 이상 지속하거나 심해지면 진찰받아야 한다.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 반응은 갑작스럽게 찾아와 가려움과 부기를 유발한다. 세티리진이나 로라타딘 성분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부작용이 적어 낮 동안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유리하다. 증상과 체질에 따라 적합한 약제가 다를 수 있어 미리 약사와 상담 후 구비하는 것이 좋다. 

▶제산제=식사 후 가슴이 타는 듯한 속쓰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한다. 알긴산이 포함된 제산제는 위산 분비를 중화하고 위점막을 보호한다. 속쓰림은 주로 식후에 나타나므로 식사 중이나 직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른 약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복용 시 한두 시간 이상 간격을 둬야 한다.

▶지사제=갑작스러운 설사나 배변 장애로 일상이 불편할 때 로페라미드 성분의 지사제가 도움 된다. 장운동을 지연시켜 수분 재흡수를 돕고 변을 굳게 만든다. 단, 고열이나 혈변을 동반한 세균성 감염이 의심될 때는 지사제 복용을 피하고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경구수액=구토나 설사가 이어지면 전해질이 손실돼 탈수 위험이 커진다. 포도당과 전해질이 들어간 경구수액(ORS)을 정량의 물에 타 마시면 체내 수분 흡수 속도를 높인다. 수분 보충 후에도 탈수 증세가 지속하면 병원에서 전해질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소독 크림·반창고=일상 속 찰과상이나 작은 상처는 감염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다.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낸 뒤 클로르헥시딘 성분의 소독 크림을 바르고 멸균 반창고를 붙여 외부로부터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상처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고름이 차오르면 2차 감염 가능성이 크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