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사이 검게 뚫린 공간… 밥 먹고 ‘이것’ 한 게 원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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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보이는 두 개의 큰 앞니 사이에 검은 삼각형 모양의 틈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잇몸이 검게 변한 것이 아니라 뒤쪽의 어두운 구강 내부가 비쳐 보이는 현상이다. 이를 ‘블랙 트라이앵글(치아 사이 잇몸이 줄어 검은 삼각형처럼 보이는 틈)’이라고 한다. 식후 치아에 낀 음식물을 빼려고 이쑤시개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걸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쑤시개 위아래로 움직이는 습관이 문제

이쑤시개를 치아 사이에 넣은 뒤 위아래로 반복해서 움직이면 치아 사이를 채우는 ‘치간유두(치아 사이 삼각형 공간을 채우는 잇몸)’가 줄어들 수 있다. 학술지 ‘퀸테센스 인터내셔널(Quintessence Internatio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0~29세 성인 69명의 앞니 사이 잇몸을 살펴본 결과, 이쑤시개를 치아 사이에서 위아래로 움직인 사람은 넣었다 빼는 방식으로 사용한 사람보다 치간유두 소실이 더 심했다. 사용 방향뿐 아니라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사용했는지도 영향을 줬다. 하루 세 번 이상 사용하거나 삼년 넘게 사용한 경우에서도 잇몸 소실 정도가 더 컸다.

◇치주염으로 치아 사이 뼈 내려가도 생길 수 있어

블랙 트라이앵글 원인이 항상 이쑤시개에만 있는 건 아니다. 치주염으로 치아 사이 치조골이 줄어든 경우에도 그 위를 덮고 있던 잇몸이 빈 공간을 채우지 못하면서 검은 틈이 나타날 수 있다. 학술지 ‘치과의학의 최전선(Frontiers in Dent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치주질환으로 치아 사이의 치조골이 흡수될 경우 치아 사이를 채우는 치간유두가 줄어들어 블랙 트라이앵글이 생길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치아 사이 잇몸은 그 아래 뼈의 받침을 받아 공간을 채운다. 치주염으로 이 뼈가 내려가면 잇몸이 채워야 할 빈 공간이 커지는데, 치아 사이 잇몸이 끝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검은 틈이 남기 쉬워진다. 앞니 사이 검은 틈과 함께 잇몸이 자주 붓거나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까지 든다면 치주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염증 치료부터 받아야 한다.

블랙 트라이앵글이 생겼다면 원인에 따라 관리법이 달라진다. 이쑤시개를 잘못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면 우선 올바른 방식으로 써야 한다. 평소에는 치아 사이에 맞지 않는 굵은 이쑤시개나 치간 칫솔을 억지로 밀어 넣지 말고, 부드러운 치실이나 자신의 치아 사이 크기에 맞는 치간 칫솔로 잇몸을 다치지 않게 닦는 게 좋다. 치주염이 있다면 스케일링이나 치주치료로 염증을 없애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