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샤워하고 나왔는데 피부 하얗게 일어난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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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로 샤워해서 똑같이 가려워도 저마다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씻은 뒤 물기를 닦아내고 유심히 살펴보기를 권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니, 몸 곳곳이 유독 가려울 때가 있다. 똑같이 가려워도 저마다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씻은 뒤 물기를 닦아내고 유심히 살펴보기를 권한다.

◇하얗게 일어나고 거칠다: 피부 건조

샤워 뒤 피부가 하얗게 들뜨거나 비늘처럼 각질이 일고 당기면서 가렵다면 피부 건조를 먼저 의심하자. 뜨거운 물로 오래 씻으면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 성분이 줄고 피부장벽이 약해져 수분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피지 분비도 줄어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난다.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50명이 오른손을 평균 약 41.3도의 물에 십 분 동안 담갔을 때, 경피수분손실(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너무 추운 겨울이 아니라면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5~10분 안에 끝내는 게 이상적이다.

◇좁쌀 같은 붉은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콜린성 두드러기

뜨거운 물에 씻고서 작고 붉은 팽진(피부가 볼록 솟는 두드러기)이 여러 개 생기며 따갑거나 가렵다면 콜린성 두드러기를 의심할 수 있다. 이건 물 자체보다 체온 상승과 땀이 핵심이다. 뜨거운 샤워뿐 아니라 운동, 사우나, 매운 음식 등으로 몸이 달아올라도 나타날 수 있고 몸통이나 팔에 잘 생긴다.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알레르기(Frontiers in Aller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의사에게 콜린성 두드러기로 진단받은 성인 111명 가운데 93.7%가 팽진, 91.9%가 가려움을 경험했다. 증상을 일으키는 상황으로 54.1%가 따뜻한 목욕, 38.7%가 샤워를 꼽았다. 뜨겁게 샤워하는 것과 급격한 체온 상승을 피하고, 반복되면 피부과에서 항히스타민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긁은 자리를 따라 길게 부푼다: 피부묘기증

씻고서 가려워 긁거나 수건으로 몸을 닦았더니 그 방향을 따라 붉고 길쭉한 게 솟는다면 피부묘기증일 수 있다. 피부에 마찰이나 압력이 가해지면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히스타민 등을 내보내는 것이 주요 기전으로 추정된다. 학술지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Asia Pacific Aller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피부묘기증을 경험했다고 보고한 성인 2456명을 조사했을 때 58.6%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는 행동, 7.9%는 샤워나 목욕 뒤 수건으로 몸을 닦을 때 증상이 심해졌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