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위험 오른다”… 미국서 흔히 먹는 ‘나트륨 폭탄’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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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도 과다 섭취하면 독이 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 자주 먹는 음식도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피클이다. 칼로리가 낮아 건강 간식으로 여겨지는 피클이지만, 심장 전문의들 역시 피클을 먹을 때 나트륨 섭취량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가장 큰 문제는 나트륨 함량이다. 미국 심장내과 전문의 청한 첸 박사는 “피클에 들어 있는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에 수분이 축적돼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소 고혈압이 있거나 나트륨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몸이 수분을 과도하게 보유하면서 혈관 속 체액량이 늘어나고, 심장이 더 강하게 혈액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피클과 같이 절인 채소를 많이 먹었을 때 식도암 발생 위험이 두 배까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리기도 했다. 세계암연구기금 역시 절인 채소 등 염장 보존 식품을 과도하게 먹으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고 피클을 무조건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첸 박사는 피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작은 피클 하나 정도는 적당한 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피클을 여러 개씩 자주 먹으면 식단에 상당한 양의 나트륨이 추가될 수 있다. 저염 피클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심장협회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300mg 이하로 권고하고 있는데, 피클 한 조각에도 약 28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을 수 있다.

한편, 평소보다 혈압이 높게 측정됐다면 우선 조용히 앉아 몇 분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측정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깊게 호흡하는 것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혈압이 계속 높거나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한 두통,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 시야 변화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에는 채소·과일·통곡물·견과류·살코기 등 다양한 자연식품을 골고루 먹고, 칼륨 섭취와 유산소·근력 운동을 함께 챙기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