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신발 안에 들어간 빗물에 몇 시간 노출된 60대 남성이 불과 5일 만에 다리를 잃을 뻔한 정도의 괴사성 연조직 감염을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푸에르토리코 폰세보건과학대 등 연구팀에 따르면 68세 남성은 약 10일 동안 야외 쓰레기통에 고여 있던 빗물을 버리다가 왼쪽 신발 안으로 물이 들어갔다. 양말까지 흠뻑 젖었지만 그는 몇 시간 동안 신발을 그대로 신고 있었다. 남성은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2형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과거 같은 쪽 발꿈치뼈 골절과 골수염을 치료받은 병력도 있었다.
이후 남성의 발이 가렵더니 심하게 붓고 붉게 변했으며 피부 일부가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젖은 신발과 마찰이 생긴 부위에는 작은 피부 상처도 생겼지만 남성은 평소에도 발뒤꿈치 통증이 있었던 탓에 과거 골절 부위가 다시 아픈 것으로 생각해 바로 병원을 찾지 않았다.
상태는 닷새 동안 빠르게 악화했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왼쪽 발과 종아리가 심하게 붓고 붉게 변했으며 물집, 보랏빛 피부 변색, 고름이 나오는 상처까지 나타났다. 엑스레이에서는 발과 다리 연조직 안에 가스가 차 있었고 발꿈치뼈가 손상된 모습도 확인됐다. 의료진은 패혈증을 동반한 ‘괴사성 연조직 감염’을 의심해 당일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을 통해 감염된 조직과 고름을 제거했으며 농양 배양검사에서 ‘에어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 복합체가 검출됐다. 발꿈치뼈 조직검사에서는 뼈조직이 죽는 골괴사와 급성 골수염이 확인됐으며 기존에 손상돼 있던 발꿈치뼈까지 새 감염이 침범해 괴사조직 제거술을 받아야 했다. 남성은 이후 항생제를 총 6주간 투여받으며 호전된 상태다.
에어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는 민물, 고인 물, 토양 등 수중 환경에서 발견되는 그람음성균이다. 오염된 물을 먹으면 위장관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피부에 난 상처가 물과 접촉하면 연조직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감염 범위는 가벼운 봉와직염부터 피부 아래 조직이 빠르게 죽는 괴사성 근막염, 근육 괴사까지 다양하다.
이번 사례에서는 신발 안에 고인 빗물이 들어온 뒤 몇 시간 동안 젖은 상태가 유지된 것이 문제였다. 연구진은 장시간 습기에 노출되면서 피부가 불고, 신발 마찰로 생긴 작은 찰과상을 통해 균이 침투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사례의 남성처럼 당뇨병 등 면역 반응과 상처 회복을 떨어뜨리는 질환이 있으면 깊은 감염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한편 괴사성 연조직 감염은 피부 아래 조직과 근막을 따라 빠르게 번지면서 혈액 공급을 막고 조직을 죽이는 응급질환이다. 심한 통증, 급격히 번지는 부기·발적, 물집, 보랏빛이나 검은색 피부 변화, 고름, 발열 등이 나타난다. 진행 속도가 빨라 항생제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죽은 조직을 신속하게 절제하는 수술이 치료의 핵심이다.
특히 민물이나 고인 물에 오래 노출된 뒤 피부가 붓고 붉어지는 정도를 넘어 통증이 빠르게 심해지거나 물집·변색·고름이 나타난다면 단순 피부염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Cureus)’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푸에르토리코 폰세보건과학대 등 연구팀에 따르면 68세 남성은 약 10일 동안 야외 쓰레기통에 고여 있던 빗물을 버리다가 왼쪽 신발 안으로 물이 들어갔다. 양말까지 흠뻑 젖었지만 그는 몇 시간 동안 신발을 그대로 신고 있었다. 남성은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2형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과거 같은 쪽 발꿈치뼈 골절과 골수염을 치료받은 병력도 있었다.
이후 남성의 발이 가렵더니 심하게 붓고 붉게 변했으며 피부 일부가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젖은 신발과 마찰이 생긴 부위에는 작은 피부 상처도 생겼지만 남성은 평소에도 발뒤꿈치 통증이 있었던 탓에 과거 골절 부위가 다시 아픈 것으로 생각해 바로 병원을 찾지 않았다.
상태는 닷새 동안 빠르게 악화했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왼쪽 발과 종아리가 심하게 붓고 붉게 변했으며 물집, 보랏빛 피부 변색, 고름이 나오는 상처까지 나타났다. 엑스레이에서는 발과 다리 연조직 안에 가스가 차 있었고 발꿈치뼈가 손상된 모습도 확인됐다. 의료진은 패혈증을 동반한 ‘괴사성 연조직 감염’을 의심해 당일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을 통해 감염된 조직과 고름을 제거했으며 농양 배양검사에서 ‘에어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 복합체가 검출됐다. 발꿈치뼈 조직검사에서는 뼈조직이 죽는 골괴사와 급성 골수염이 확인됐으며 기존에 손상돼 있던 발꿈치뼈까지 새 감염이 침범해 괴사조직 제거술을 받아야 했다. 남성은 이후 항생제를 총 6주간 투여받으며 호전된 상태다.
에어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는 민물, 고인 물, 토양 등 수중 환경에서 발견되는 그람음성균이다. 오염된 물을 먹으면 위장관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피부에 난 상처가 물과 접촉하면 연조직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감염 범위는 가벼운 봉와직염부터 피부 아래 조직이 빠르게 죽는 괴사성 근막염, 근육 괴사까지 다양하다.
이번 사례에서는 신발 안에 고인 빗물이 들어온 뒤 몇 시간 동안 젖은 상태가 유지된 것이 문제였다. 연구진은 장시간 습기에 노출되면서 피부가 불고, 신발 마찰로 생긴 작은 찰과상을 통해 균이 침투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사례의 남성처럼 당뇨병 등 면역 반응과 상처 회복을 떨어뜨리는 질환이 있으면 깊은 감염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한편 괴사성 연조직 감염은 피부 아래 조직과 근막을 따라 빠르게 번지면서 혈액 공급을 막고 조직을 죽이는 응급질환이다. 심한 통증, 급격히 번지는 부기·발적, 물집, 보랏빛이나 검은색 피부 변화, 고름, 발열 등이 나타난다. 진행 속도가 빨라 항생제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죽은 조직을 신속하게 절제하는 수술이 치료의 핵심이다.
특히 민물이나 고인 물에 오래 노출된 뒤 피부가 붓고 붉어지는 정도를 넘어 통증이 빠르게 심해지거나 물집·변색·고름이 나타난다면 단순 피부염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Cureus)’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김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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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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