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계속 찌고 잠 잘 못 자는 사람, ‘호르몬’ 공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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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솔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호르몬이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건강에 독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건강관리를 위해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잘 다스려야 한다. 코르티솔은 기초적인 신체 대사, 전해질 균형, 혈압 등을 조절하는 데 꼭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건강에 독이 된다.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될 때 몸에 생기는 변화를 살펴봤다.

◇수면의 질 떨어져

코르티솔 수치는 잠자리에 들 때 낮아지고, 잠에서 깨기 직전에 최고치로 높아진다. 이를 통해 신체의 수면-각성 주기가 조절된다. 그러나 코르티솔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으면 이 주기가 교란돼 질 좋은 수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수면의학저널(Sleep Medicine Reviews)’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 44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검토한 결과, 불면증 환자의 코르티솔 수치는 정상적으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잠들기 전 코르티솔 수치가 평소보다 높은 날은 총 수면시간이 적었다는 호주 연구 결과도 있다.

◇허리 둘레 증가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같은 외부 자극에 신체가 대항할 수 있도록 몸에 즉각적인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혈당이 높아지고, 식욕을 느껴 음식을 찾게 된다. 코르티솔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으면 남은 에너지가 복부에 쌓이기 쉽다. 복부에 있는 지방 세포는 다른 부위의 세포보다 코르티솔 수용체가 많기 때문이다. ‘신진대사(Metabolism)’ 저널에 따르면, 소변 코르티솔 배출량이 많은 여성일수록 지방이 엉덩이보다 복부에 더 많이 분포하는 경향이 있었다.

◇얼굴 변화

코르티솔 수치가 장기간 과도하게 높아 ‘쿠싱 증후군’이 생기면 얼굴이 붓고, 피부가 얇아지면서 홍조가 생긴다. 이를 ‘달 얼굴(moon face)’라고 한다. 미국 내분비내과 전문의 루마 갈립 박사는 “높은 코르티솔 수치는 지방 축적과 연부 조직 부종을 유발해 얼굴이 더 둥글게 보이도록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근력이 약해지고, 멍이 잘 들거나 목 뒤와 어깨에 피하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사람은 쿠싱 증후군을 의심하고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아 봐야 한다.

◇스트레스 잘 조절해야

코르티솔은 대개 생활 습관에 따라 분비량을 조절할 수 있다. 운동, 휴식,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한다. 7~9시간 충분히 수면을 취하면서 가공식품 섭취량을 줄이고, 달걀·두부·콩·치즈 등을 통해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한다. 엽산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아스파라거스, 시금치를 곁들이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관리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통해 코르티솔 수치에 이상이 없는지 살핀다. 뇌하수체나 부신에 생긴 종양 때문에 코르티솔 수치가 조절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문제가 발견되면 복부 CT나 뇌하수체 MRI 검사 후 약물이나 종양 제거 수술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