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먹어도 혈당 폭발”… 의사가 ‘공복에 먹지 말라는 음식’,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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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중이라면 식전빵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러 식당에 가면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먼저 식전빵이 나온다. 따뜻하고 고소한 빵을 무심코 집어 먹기 쉽지만, 다이어트 중이라면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공복에 정제 탄수화물을 먼저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진복 원장 역시 “식전빵 한 조각이 몸속에서는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먼저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다. 이진복 원장은 “빈속에 정제 탄수화물인 빵이 들어가면 혈당이 수직 상승한다”고 말했다. 혈당 스파이크란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이 짧은 시간에 급격히 상승했다가 다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흰빵처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소화·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이렇게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면 췌장에서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도록 돕고,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따라서 식전빵 한 조각만으로 곧바로 내장지방이 늘어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제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은 체중 관리에 불리할 수 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과정은 식욕에도 영향을 준다. 이진복 원장은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뇌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결국 메인 요리가 나왔을 때 평소보다 더 많이, 빨리 먹게 된다”고 말했다.

열량도 높은 편이다. 유명한 식전빵인 부시맨 브레드 한 개 열량은 232kcal고 탄수화물 44g, 지방 4g이 함유돼 있다. 빵 한 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와 맞먹는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다.

그나마 건강을 챙기기 위해선 어떻게 먹어야 할까. 식전빵과 함께 나오는 올리브오일이나 버터를 꼭 곁들이고, 가급적 메인 요리와 함께 또는 식사 후반에 먹는 것이 낫다. 공복 상태에서 빵을 먼저 먹으면 탄수화물이 빠르게 소화·흡수되면서 혈당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지만, 채소나 단백질·지방이 포함된 식사를 먼저 한 뒤 먹으면 탄수화물의 소화와 흡수가 상대적으로 늦어져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