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점점 막히는 중”… 걸을 때 나타나는 증상 살피라던데,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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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거나 운동을 할 때 종아리가 아픈 증상이 반복된다면, 혈관이 좁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클립아트코리아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벽에 쌓여 혈류를 조금씩 막다가 갑자기 심근경색 같은 심각한 질환을 일으킨다. 걷거나 운동을 할 때 종아리가 아픈 증상이 반복된다면, 혈관이 좁아지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꼭 병원 진료를 받아 보자.

프랑스 약사 프랑수아 블랑슈코트는 ‘톱 상테(TOP Sante)’와의 인터뷰에서 “편안하게 걷다가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난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말초동맥질환은 말초동맥이 좁아지거나 폐쇄된 상태로, 동맥벽 내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거나 만성 염증이 생기면서 동맥벽이 두껍고 딱딱해져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가만히 있을 때는 다리가 아프지 않다가, 걸으면 종아리를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간헐적 하지 파행증’이다. 이는 운동을 할 때 근육 내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통 운동을 멈추면 10분 이내로 증상이 사라진다.

병이 더 지속되면 휴식을 취하거나 누워 있을 때 다리, 발, 발가락에 화끈거리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피부색은 창백해지거나 붉게 변하고, 털이 잘 자라지 않으면서 피부가 매우 차가워진다. 혈액이 영양을 공급하지 못해 발과 발가락 조직이 괴사하거나, 상처가 2주 이상 낫지 않기도 한다.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60대 이상의 흡연자, 고혈압·동맥경화증·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말초동맥질환이 있다면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심장 및 뇌혈관질환 가능성이 커지므로 반드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내과에서는 다리의 피부와 맥박을 확인하고, CT(컴퓨터단층촬영), 혈관조영술, 혈관초음파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발목 대비 팔 혈압의 비율을 통해 하지 혈류를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 혈압이 팔보다 낮으면 동맥이 심하게 협착됐을 가능성이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운동요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의료진 감독 하에 중등도에서 심한 불편감이 느껴질 때까지 걷고, 짧은 휴식을 취해 증상이 완화되도록 하는 운동요법을 12주 동안 주 3회 실시할 것을 권고한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 좁아진 혈관을 풍선으로 넓히거나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시행한다.

프랑수아 블랑슈코트는 “증상 예방을 위해선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평소 포화지방 섭취량을 줄이고, 채소, 과일, 견과류, 잡곡류, 콩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흡연은 삼간다. 담배는 LDL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내 플라크 축적을 유발하고, 혈관 내벽 세포를 손상시킨다. AHA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말초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4배 높다고 했다.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병행하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