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음부 어쩌나” 안보현,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괜찮아?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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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안보현(38)은 유튜브 채널 ‘그냥진구’에 출연해 과거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 경험을 공개했다./사진=유튜브 채널 ‘그냥진구’ 캡처
자전거는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비교적 적으면서 심폐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다만 수십 km를 같은 자세로 달리는 장거리 라이딩에서는 손과 무릎뿐 아니라 평소 잘 생각하지 않는 회음부에도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최근 배우 안보현(38)은 유튜브 채널 ‘그냥진구’에 출연해 과거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자전거로 서울에서 부산도 내려가 봤다”며 “3박 4일 동안 하루 120km가량을 달렸다”고 말했다. 당시 로드 자전거에 약 18kg의 짐까지 싣고 갔으며, 첫날을 마친 뒤에는 엉덩이에 멍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핸들 오래 잡으면 손가락 ‘찌릿’

장거리 라이딩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손 저림이다. 자전거를 탈 때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핸들을 오래 잡으면 체중 일부가 손바닥에 지속적으로 실린다. 이 과정에서 손목을 지나는 척골신경이나 정중신경이 압박받는다.

특히 새끼손가락과 약지 쪽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진다면 척골신경 압박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엄지·검지·중지 쪽의 저림은 정중신경 압박과 관련된다. 이렇듯 자전거 이용자에게 나타나는 손 신경 압박을 이른바 ‘자전거 마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제 학술지 ‘손 치료 저널(Journal of Hand Therapy)’의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관련 연구 20편을 검토한 결과, 핸들을 통한 지속적인 압박이 말초신경 압박을 일으킨다고 정리했다. 증상이 생겼다면 우선 라이딩을 쉬고, 자전거 자세와 핸들 위치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패딩이 있는 장갑을 사용하거나 한 자세로 계속 손에 체중을 싣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회음부도 눌린다

장거리 라이딩 동안 성기와 항문 사이 회음부도 자극받는다. 자전거 안장에 앉으면 체중 일부가 회음부에 집중되는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회음부의 혈관과 신경이 압박돼 저림이나 감각 둔화가 나타난다.

실제 자전거와 성기능을 다룬 문헌고찰에서는 남성 자전거 이용자에게 보고된 회음부 감각 저하 비율이 연구에 따라 22~91%로 매우 다양했다. 발기 기능 이상도 1.8~50%로 범위가 넓었다.

장거리 주행 중에는 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기보다 손의 위치를 바꾸고, 중간중간 일어나 페달을 밟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회음부 저림이 생겼는데도 장시간 자전거를 타는 것은 피해야 한다. 라이딩을 끝낸 뒤에도 감각 저하가 지속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무릎 굽히는 것도 문제

자전거는 달리기처럼 지면을 반복적으로 딛는 운동보다 충격이 적지만 무릎을 계속 굽혔다가 펴는 동작 자체는 매우 많이 반복된다. 특히 장거리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자세나 과도한 운동량이 겹칠 경우 무릎에 과사용성 통증이 생긴다.

국제 학술지 ‘오픈 액세스 스포츠의학 저널(Open Access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자전거 이용자의 무릎 통증과 관련된 연구 열한 편을 분석했다. 무릎 통증이 있는 자전거 이용자에게서는 무릎이 안쪽으로 움직이는 각도, 발목 움직임, 햄스트링·대퇴사두근의 활성 패턴 등에 차이가 관찰됐다.

장거리 라이딩에 나설 경우 갑자기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기보다 평소 훈련량을 서서히 늘리고, 자신의 체형에 맞게 안장과 핸들 위치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이나 회음부의 저림, 무릎 통증처럼 이전에는 없던 증상이 나타났다면 무리해서 계속 타기보다 휴식을 취하고 자세와 장비를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