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묶을 때 숨 차는 사람, ‘심장 문제’ 있을지도… 뭔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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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으로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몸 곳곳에 여러 증상이 생긴다. /클립아트코리아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거나 짜내지 못하는 질환이다.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몸 곳곳에 증상이 생긴다.

◇발목 부종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면 혈류가 느려지고 혈액이 정맥에 정체된다. 혈관 압력으로 인해 체액이 주변 조직으로 이동하면 부종이 생긴다. 주로 양쪽 다리, 발목, 발에 증상이 나타난다. 부기로 인해 피부가 팽팽하고 윤기가 날 정도로 매끄러워지며, 스타킹이나 양말을 벗으면 자국이 뚜렷하게 남는다. 손가락으로 발목이나 발을 누르면 몇 초 동안 움푹 들어간 자국이 남다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몸이 부어 체중이 며칠 만에 2~3kg 늘어나기도 한다.

◇호흡곤란

심장이 혈액 공급량을 따라가지 못하면 심장으로 들어오는 폐혈관에 혈액이 정체된다. 이로 인해 호흡곤란이나 기침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몸을 움직일 때만 증상이 나타난다. 질환이 악화되면 갑자기 숨이 차 잠에서 깨거나 가만히 앉아 있어도 숨이 가빠진다. 신발끈을 묶거나 양말을 신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였을 때 숨이 차기도 한다. 이처럼 몸을 30초간 구부렸을 때 숨 가쁨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벤도프니아’라고 한다. ‘미국심장협회지(American Heart Association Journals)’는 심부전 환자가 몸을 앞으로 숙이면 심장 내 압력이 추가로 올라가 숨이 찰 수 있다고 했다.

◇극심한 피로감 

심부전 환자의 50~96%는 피로감을 경험한다. 미국 심장내과 전문의 맨딥 메흐라 박사는 심장이 약해지면 장기와 근육에 도달하는 산소량이 줄어들고, 에너지 부족으로 이어져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푹 쉬었는데도 몸이 무겁고, 계단 오르기, 장바구니 들기, 걷기 같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 메흐라 박사는 “심부전은 불안과 우울증을 악화시키며, 사회 활동 참여가 어려워져 고립감과 피로감이 가중될 수 있다”고 했다. 빈혈, 고혈압, 야간뇨, 수면 무호흡증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심부전을 앓고 있다면 피로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고혈압 있으면 주의해야

혈압이 높은 사람은 심부전 발생률이 건강한 사람의 네 배까지 높아진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장 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의 펌프 기능이 서서히 떨어진다.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는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 심장 피로도가 높아져 심부전 발생 가능성이 크다. 심부전으로 진단되면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인 안지오텐신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이뇨제를 사용하면 신장에서 나트륨과 수분이 정상적으로 제거돼 호흡곤란과 부종 증상이 완화된다. 관상동맥질환이나 심장판막 질환 등 심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심부전이 나타났다면, 관상동맥 우회술이나 판막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질환 예방을 위해선 담배와 술을 끊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담배와 술은 심부전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관상동맥의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심혈관에 부담을 준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천천히 10까지 세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연습을 하자. 싱겁게 먹고, 고지방·고콜레스테롤 음식은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