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안 좋아 라디오 진행 중단”… 이상순, 무슨 일인가 봤더니?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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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DJ로 활동 중인 가수 이상순(52)은 지난 6일 ‘미주신경 기능 저하’로 라디오 진행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사진='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인스타그램 캡처
심장 박동부터 소화까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스스로 조절하는 기능에는 자율신경이 관여한다. 이 가운데 뇌에서 심장, 폐, 위장관까지 길게 이어지는 미주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몸 여러 곳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DJ로 활동 중인 가수 이상순(52)은 지난 6일 ‘미주신경 기능 저하’로 라디오 진행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상순은 “지난달 26일 갑자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라디오 진행이 어려웠고, 이후 여러 검사와 상담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직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의료진으로부터 안정이 필요하다는 권유를 받아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몸의 ‘휴식 모드’ 담당

미주신경은 뇌에서 나오는 열두 쌍의 뇌신경 가운데 열 번째 신경이다. 뇌간에서 시작해 목과 가슴을 지나 심장, 폐, 식도, 위와 장 등 여러 장기로 뻗어 있다. 특히 몸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과 휴식과 회복을 돕는 부교감신경계의 핵심 통로다.

대표적인 역할은 심박수, 혈압, 호흡, 소화 기능 조절이다. 예를 들어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지 않도록 조절하고, 위와 장이 음식물을 움직이고 소화하는 과정에도 관여한다. 삼킴과 기침 같은 반사에도 영향을 준다.

◇어지럼증·실신부터 소화불량까지

미주신경과 관련해 비교적 잘 알려진 현상이 ‘미주신경성실신’이다. 통증, 긴장, 더위 같은 자극에 자율신경 반응이 과하게 나타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 어지럽거나 의식을 잃는 것이다.

반대로 미주신경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화기관 움직임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미주신경 손상이나 자율신경병증은 위 배출이 늦어지는 위 마비와 관련될 수 있다. 위 마비가 생기면 식후 더부룩함, 메스꺼움, 구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조기 포만감 등이 나타난다.

◇원인 따라 검사·치료법 달라

자율신경 이상이 의심될 때는 증상의 종류와 발생 상황을 먼저 확인한 뒤 필요한 검사를 선택한다. 심혈관계 자율신경 기능을 볼 때는 깊게 숨을 쉬는 동안 심박수가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하거나 숨을 참은 채로 심박수와 혈압의 변화를 살핀다. 누웠다가 몸을 세웠을 때 심박수와 혈압 변화를 확인하는 기립검사나 기립경사검사도 활용된다.

치료 역시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당뇨병으로 자율신경이 손상된 경우에는 혈당 조절을 통해 신경 손상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서 있을 때 혈압이 떨어져 어지럽거나 실신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분 섭취, 압박스타킹, 자세 조절 등을 시행하고 필요하면 혈압을 올리는 약을 사용한다. 반대로 위장 운동이 떨어지는 위 마비가 문제라면 식사량을 줄이거나 저지방 식사를 하고 위 배출을 돕는 약을 사용한다.

어지럼이나 실신이 반복되거나 심박수 변화, 지속적인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히 피로 탓으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