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뺐더니 얼굴·팔·뱃살 축 처졌다”… 어떻게 되돌리지?

이미지
체중을 빠르게 감량하면 피부 아래 지방이 급격히 줄면서 피부를 받치던 지지 구조도 함께 감소한다. 이때 피부가 새로운 체형에 맞게 충분히 수축하지 못하면 늘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체중을 빠르게 감량하면 얼굴이나 팔, 복부 등의 피부가 처질 수 있다.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로 살을 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유가 뭘까.

◇지방 빠지는 속도, 피부가 못 따라가 

체중을 빠르게 감량하면 피부 아래 지방이 급격히 줄면서 피부를 받치던 지지 구조도 함께 감소한다. 이때 피부가 새로운 체형에 맞게 충분히 수축하지 못하면 늘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크림은 이러한 현상을 식탁보에 비유했다. 그는 “이는 마치 팽팽하게 펼쳐진 식탁보 아래 테이블이 갑자기 작아지는 것과 같다”고 최근 외신매체 ‘퍼레이드’를 통해 ​말했다. 테이블이 작아지면 식탁보가 남듯, 피부 아래 지방이 갑자기 줄면 피부가 처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피부가 얇고 지방 감소에 따른 변화가 눈에 띄는 얼굴, 목, 팔 등에서 처짐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사용해 빠르게 체중을 감량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얼굴 지방이 줄면서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두드러지는 이른바 ‘오젬픽 페이스’가 나타날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사용으로 체중이 빠르게 감소하면 얼굴 볼륨이 줄고 피부 처짐이나 주름이 두드러질 수 있다. 최근 국제학술지 ‘미용성형외과(Aesthetic Plastic Surgery)’에도 GLP-1 계열 약물 사용 후 얼굴 피하지방과 피부 탄력이 감소해 피부 처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이 보고됐다.

◇개선하려면?

체중 감량으로 인한 피부 처짐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지만, 감량 과정에서 피부 장벽과 콜라겐을 보호하는 습관을 실천하면 피부 탄력 저하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크림, 성형외과 전문의 브라이언 샤파 박사 등은 다음 방법을 추천한다.

▶보습 관리=체중 감량 중에는 피부가 평소보다 더 건조할 수 있다. 보습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피부가 건조하면 잔주름이나 처짐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세안 후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등이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하면 피부 장벽을 유지하고 수분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얼굴뿐 아니라 목, 팔, 복부 등 피부 변화가 나타나기 쉬운 부위에도 충분히 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자외선은 피부 속 콜라겐을 분해하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체중을 감량하면서 피부 탄력을 유지하려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지수(SPF) 3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수시로 덧바른다.

▶레티놀 제품 사용=레티놀은 비타민A 유도체로 피부 세포의 턴오버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을 개선한다. 꾸준히 사용하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처음부터 고농도 제품을 사용하거나 너무 자주 바르면 피부 자극이 갈 수 있으니 양 조절에 유의한다. 낮은 농도부터 시작해 피부 상태에 따라 사용 양과 빈도를 서서히 늘리는 게 좋다.

생활 습관만으로 개선하기 어려울 때는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고주파나 초음파 에너지를이용해 피부 깊은 층에 열을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피부 처짐 정도, 부위, 피부 두께 등에 따라 적합한 시술이 다르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