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위에 ‘하얀 막’이 덮였다… 이거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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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상편(군날개)은 눈 흰자위를 덮는 결막의 조직이 각막(검은자위 위의 투명한 막)쪽으로 자라는 질환이다. ​ /사진=​학술지 '셀스(Cells)'
전에 없던 살이나 덩어리가 몸에서 자라는 게 보이면 암인가 싶다. 겁부터 집어 먹을 필요는 없다.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란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다. 다만 진행 시 시력·청력 같은 감각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는 있다.

▶익상편=익상편(군날개)은 눈 흰자위를 덮는 결막의 조직이 각막(검은자위 위의 투명한 막)쪽으로 자라는 질환이다. 대개 코 쪽 흰자에서 시작해 눈동자 방향으로 뻗는다.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결막과 각막의 경계에 있는 세포가 손상되고, 염증과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물질이 늘어나 익상편 발생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 한국인 9193명의 눈을 검사했을 때 935명에서 익상편이 확인됐고, 유병률은 ▲40대 3.6% ▲50대 8.0% ▲60대 12.9% ▲70세 이상 18.2%였다. 익상편이 진행될수록 조직이 검은자 중심 쪽으로 계속 자라면서 각막 모양을 변형시켜 난시가 생기거나 시력이 떨어질 수 있어 안과진료를 받아야 한다. 야외 활동을 자주 한다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와 챙 넓은 모자를 활용하는 게 좋다. 

▶켈로이드=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몸에서는 콜라겐 등을 만들어 손상된 부분을 메운다. 일반적인 흉터는 원래 상처 범위 안에서 회복 단계를 마무리한다. 반면 켈로이드는 흉터 조직이 다친 경계를 넘어 주변의 멀쩡한 피부까지 자라는 경우다. 켈로이드는 귀를 뚫거나 여드름이 심하게 났던 자리, 화상·주사 자국 등 피부가 손상된 다양한 상황에서 생길 수 있다. 이는 가렵거나 아프고,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두꺼워지거나 주변으로 넓어질 수 있다. 학술지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게재된 싱가포르 국립피부센터 연구에 따르면 일 년 이상 켈로이드가 있던 환자 28명을 조사했을 때 86%가 가려움, 46%가 통증을 경험했다. 이들 중 가려움을 느낀 환자의 92%는 켈로이드 가장자리가 가렵다고 답했다. 피부 상처가 다 아물었는데도 흉터가 원래 상처를 넘어 계속 넓어진다면 피부과에서 확인해야 한다.

▶진주종=진주종은 중이(고막 안쪽 공간)처럼 각질이 쌓이면 안 되는 곳에 피부조직이 자리를 잡고, 여기에서 생긴 각질 찌꺼기가 쌓이면서 진주 같은 덩어리가 커지는 질환이다. 각질이 쌓일수록 주변 구조를 압박하고 염증을 일으키는데 특히 소리를 전달하는 중이의 작은 뼈인 이소골이 손상되며 이로 인해 청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학술지 ‘이란 이비인후과학저널(Irani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수술이 필요했던 진주종 환자 166명의 귀를 살펴봤을 때 이소골 중 침골(고막의 진동을 안쪽으로 전달하는 작은 뼈)이 진주종 때문에 완전히 손상돼 없어진 경우가 55.4%, 일부 손상된 경우가 30.7%였다. 진주종은 약만으로 병변 자체를 없애기 어려워 수술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