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지방 저장’ 모드 됐다는 뜻”… 의사가 알려준 확인법,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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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이 심해지면 지방간,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장지방이 쌓이면 위험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진복 원장은 “뱃살은 몸이 보내는 가장 위험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며 “몸이 ‘지방을 저장하는 모드’로 바뀌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장지방은 복강 안쪽에서 장기 주변에 쌓이는 지방을 말한다. 피하지방과 달리 대사 활동이 활발해 염증 물질과 유리지방산 등을 분비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심해지면 지방간,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진복 원장은 “내장지방은 우리 몸속에서 계속해서 나쁜 염증 물질을 뿜어내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몸의 정상적인 대사 균형을 무너뜨린다”며 “간에서 지방을 계속 내보내서 치명적인 지방간을 만들고, 당뇨병 위험도 크게 높인다”고 했다.

실제 관련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대규모 메타분석​에서 연구진은 총 216개 코호트 연구, 약 2600만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일수록 2형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체적인 체지방량과 관계없이 복부와 내장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 자체가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내장지방을 줄이려면 식단 조절과 유산소·근력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탄수화물과 당류가 많은 음식, 포화지방이 많은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채소, 통곡물, 콩류, 생선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챙기는 것이 좋다. 운동은 빠르게 걷기, 달리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에너지 소모를 늘리고, 스쿼트나 웨이트트레이닝 등 근력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리하게 굶기보다는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열량 조절을 통해 체중과 허리둘레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내장지방은 복부에 잘 축적돼 허리둘레를 통해 내장지방 과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한국인 기준 성인 남성의 허리둘레가 90cm, 여성은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내장지방이 과다하게 쌓였을 가능성이 높다. 내장지방이 많이 쌓였다면 배, 팔 등의 살이 손으로 잘 잡히지 않고 단단하다. 반면에 피하지방이 많다면 살이 말랑말랑하고 손으로 쉽게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