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두통과 함께 관자놀이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압통이 나타난다면 단순 편두통이나 치통으로 여기고 넘겨서는 안 된다. 머리와 목 주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거대세포동맥염'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시력 손상이나 뇌혈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진단이 지연되면서 불과 몇 달 만에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6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각) 외신 피플(People)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주에 거주하는 노라 루이스(63)는 2021년 5월 두통과 관자놀이 압통, 턱 통증 등을 겪고 지역 안과를 찾았다. 당시 의료진은 단순 안구 염증인 포도막염으로 진단하고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처방했다. 약을 복용했지만 통증이 악화하자 한 달 뒤 다시 진료를 받았고, 의료진은 거대세포동맥염을 의심해 상급 시립병원으로 응급 이송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시립병원 의료진은 루이스의 오른쪽 관자놀이 동맥에서 맥박이 잡히지 않는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도 추가 정밀 검사 없이 스테로이드 주사만 투여한 뒤 퇴원시켰다. 이후 진단이 두 달 넘게 지연됐고, 루이스는 왼쪽 눈의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7월 말에야 정밀 검사를 받았다. 8월에는 최종적으로 거대세포동맥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미 염증으로 눈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혈류가 차단돼 루이스는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에 왼쪽 눈의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었다. 루이스는 "조금만 일찍 진단받았더라면 실명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글자와 숫자가 왜곡돼 보이고 가스레인지를 켜둔 채 잊는 등 일상생활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병원 운영 주체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측은 진료 지연 과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거대세포동맥염, 실명 유발하기도
거대세포동맥염은 머리와 목 주변을 비롯한 중간 크기 이상의 동맥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 질환이다.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병하며, 특히 70~80대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지속적이고 심한 두통과 관자놀이·두피 부위의 압통이다. 음식을 씹을 때 턱 주변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전신 피로감, 미열,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 따르면 특히 눈이나 시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염증이 생겨 혈류가 차단되면 갑작스럽게 한쪽 눈의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대동맥에 염증이 생길 경우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대동맥류 발생 위험이 커진다. 대동맥류가 파열되면 치명적인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혈관 검사가 필요하다. 드물게 뇌혈관에 영향을 미쳐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의심되면 빠른 치료 중요
거대세포동맥염은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두통이나 턱관절 장애 등과 비슷해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진단에는 혈액검사를 통한 염증 수치 확인과 함께 관자놀이 부위 혈관 조직을 떼어내 확인하는 조직검사 등이 활용된다.
치료의 핵심은 영구적인 시력 손상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신속하게 투여하는 것이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과 시력은 약물 치료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질환이 강하게 의심된다면 확진을 위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증상이 안정되면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약물 용량을 서서히 줄여나간다. 재발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병용하기도 하며, 약물 감량 과정에서 병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지난 1일(현지시각) 외신 피플(People)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주에 거주하는 노라 루이스(63)는 2021년 5월 두통과 관자놀이 압통, 턱 통증 등을 겪고 지역 안과를 찾았다. 당시 의료진은 단순 안구 염증인 포도막염으로 진단하고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처방했다. 약을 복용했지만 통증이 악화하자 한 달 뒤 다시 진료를 받았고, 의료진은 거대세포동맥염을 의심해 상급 시립병원으로 응급 이송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시립병원 의료진은 루이스의 오른쪽 관자놀이 동맥에서 맥박이 잡히지 않는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도 추가 정밀 검사 없이 스테로이드 주사만 투여한 뒤 퇴원시켰다. 이후 진단이 두 달 넘게 지연됐고, 루이스는 왼쪽 눈의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7월 말에야 정밀 검사를 받았다. 8월에는 최종적으로 거대세포동맥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미 염증으로 눈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혈류가 차단돼 루이스는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에 왼쪽 눈의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었다. 루이스는 "조금만 일찍 진단받았더라면 실명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글자와 숫자가 왜곡돼 보이고 가스레인지를 켜둔 채 잊는 등 일상생활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병원 운영 주체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측은 진료 지연 과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거대세포동맥염, 실명 유발하기도
거대세포동맥염은 머리와 목 주변을 비롯한 중간 크기 이상의 동맥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 질환이다.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병하며, 특히 70~80대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난다.대표적인 증상은 지속적이고 심한 두통과 관자놀이·두피 부위의 압통이다. 음식을 씹을 때 턱 주변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전신 피로감, 미열,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 따르면 특히 눈이나 시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염증이 생겨 혈류가 차단되면 갑작스럽게 한쪽 눈의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대동맥에 염증이 생길 경우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대동맥류 발생 위험이 커진다. 대동맥류가 파열되면 치명적인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혈관 검사가 필요하다. 드물게 뇌혈관에 영향을 미쳐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의심되면 빠른 치료 중요
거대세포동맥염은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두통이나 턱관절 장애 등과 비슷해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진단에는 혈액검사를 통한 염증 수치 확인과 함께 관자놀이 부위 혈관 조직을 떼어내 확인하는 조직검사 등이 활용된다.치료의 핵심은 영구적인 시력 손상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신속하게 투여하는 것이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과 시력은 약물 치료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질환이 강하게 의심된다면 확진을 위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증상이 안정되면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약물 용량을 서서히 줄여나간다. 재발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병용하기도 하며, 약물 감량 과정에서 병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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