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쉬어도 몸이 쑤시고 피로가 가라앉지 않을 때 흔히 체력 저하를 떠올린다. 그러나 피로감과 함께 입안에 이상 증세가 도진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체내 철분 부족을 의심해야 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지침에 따르면, ‘철 결핍성 빈혈’은 흔히 알려진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이나 두통 외에도 입속과 입 주변에 독특한 신호를 남긴다. 음식 맛이 평소와 다르게 어색하게 느껴지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혀에 통증이 생기거나 입가에 아픈 궤양이 자주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얼음이나 종이처럼 음식이 아닌 것을 입에 넣어 씹고 싶어 하는 이식증도 철분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징후다.
◇적혈구 부족이 부르는 입속 변화
철분은 몸 구석구석 산소를 전달하는 적혈구를 만드는 핵심 영양소다. 체내 철분이 떨어지면 혈색소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구강 점막 조직에 우선 영향을 미친다. 혀 표면이 반반해지며 화끈거리거나 입꼬리가 찢어지고 궤양이 생기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체내 저장 철이 고갈됐다는 신호다. 질환 초기에는 증상이 가벼워 지나치기 쉬우나, 그대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가려움, 탈모, 손톱 모양 변형,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이어진다. 피로감과 함께 구강 내 통증이 2주 넘게 지속될 때 혈액 검사로 적혈구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출혈·영양 불균형이 주원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철 결핍성 빈혈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빈혈 형태로 여성이 남성보다 걸릴 위험이 네 배가량 높다. 매달 월경으로 혈액을 잃는 데다 임신 중 태아에게 철분을 뺏기기 때문이다. 성장기 청소년이나 미숙아 역시 체중이 늘고 키가 자라면서 철분 요구량이 크게 뛰어 빈혈에 걸리기 쉽다. 70대 이상 노년층은 만성 질환이나 소화 흡수력 저하로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남성이나 폐경 후 여성이 갑자기 빈혈 진단을 받았다면 내부 출혈 여부를 반드시 진단받아야 한다.
◇붉은 살코기·비타민C 섭취 필수
빈혈을 예방·개선하려면 살코기, 생선, 달걀 같은 동물성 단백질과 짙은 녹색 채소를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 귤이나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하면 철분 흡수율이 한층 올라간다. 반면 커피, 홍차, 녹차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식사 직후에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약물이나 보충제는 반드시 의사 진단 후 복용해야 한다. 몸에 철분이 과도하게 쌓이면 장기를 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분제를 처방받았다면 보통 6개월가량 꾸준히 복용하며 생활 습관을 조절해야 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지침에 따르면, ‘철 결핍성 빈혈’은 흔히 알려진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이나 두통 외에도 입속과 입 주변에 독특한 신호를 남긴다. 음식 맛이 평소와 다르게 어색하게 느껴지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혀에 통증이 생기거나 입가에 아픈 궤양이 자주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얼음이나 종이처럼 음식이 아닌 것을 입에 넣어 씹고 싶어 하는 이식증도 철분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징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