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생마늘과 꿀 먹으면 젊어진다” SNS서 유행하는 건강법, 효과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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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해커이자 노화 방지 코치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에드손 브란다오(59)는 매일 아침 생마늘 한 쪽을 으깬 뒤 꿀 한 숟가락과 섞어 먹는다고 소개했다./사진=뉴욕포스트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생마늘을 꿀과 함께 먹는, 이른바 '생마늘 건강법'이 유행하고 있다.

바이오 해커이자 노화 방지 코치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에드손 브란다오(59)는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생마늘 한 쪽을 으깬 뒤 꿀 한 숟가락과 섞어 먹는다고 소개했다. 바이오 해커는 노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식단, 운동, 수면 등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는 "작은 습관이지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59세에도 젊은 외모와 일정한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란다오는 몇 년 전 우울감, 체중 증가, 노화로 인한 변화를 겪은 뒤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운동과 식단을 관리하면서 마늘과 꿀을 매일 먹기 시작했다. 최근 SNS에서도 생마늘을 먹은 뒤 활력이 높아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졌다는 후기가 잇따르면서 마늘을 '최고의 바이오 해킹 식품'이라고 부르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그렇다면 생마늘에는 실제로 이런 건강 효과가 있을까?

◇혈압에는 도움 될 가능성… 콜레스테롤 효과는 엇갈려

마늘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장 건강을 돕고 체지방을 줄이는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효과에 따라 차이가 있다. 상대적으로 연구가 많이 이뤄진 분야는 혈압 등 심혈관 건강이다. 일부 연구를 종합한 분석에서는 마늘 섭취가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심장 전문의 조엘 칸 박사는 "숙성 마늘 추출물이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마늘 자체에도 여러 영양 성분이 들어 있다. 공인 영양사 에이미 샤피로는 "마늘에는 망간, 비타민B6, 비타민C, 셀레늄,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다"며 "특히 마늘을 으깨거나 잘랐을 때 만들어지는 알리신을 비롯한 황화합물이 마늘의 여러 생리활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다만 마늘의 건강 효과를 지나치게 확대해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연구마다 사용한 마늘의 형태, 섭취량, 연구 기간이 달라 결과가 일관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효과는 동물이나 실험실 연구에서 확인된 수준이라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도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린다. 일부 연구에서는 숙성 마늘 추출물 등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연구도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2007년 성인 약 200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생마늘, 마늘 분말, 숙성 마늘 추출물, 위약을 각각 섭취하게 한 뒤 콜레스테롤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어떤 형태의 마늘을 섭취한 집단에서도 LDL 콜레스테롤이 뚜렷하게 감소하지 않았다.

◇암 예방 효과는 불확실… 과다 섭취도 주의

마늘이 암을 예방하거나 집중력, 인지기능을 높여준다는 주장도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마늘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 특정 암 위험이 낮다는 연관성이 관찰됐지만, 장기간 사람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뚜렷한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인지기능 개선 효과 역시 충분한 근거가 확립되지 않았다.

최근 유행하는 것처럼 마늘과 꿀을 함께 먹었을 때 특별한 건강 효과가 나타나는지도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를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으로 보기보다는 일반적인 식품 섭취 방법 중 하나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

생마늘을 많이 먹는다고 건강 효과가 더 커지는 것도 아니다. 과량 섭취하면 속쓰림, 복부팽만, 가스가 생길 수 있고 입냄새와 체취가 심해질 수 있다. 샤피로 영양사는 "마늘에는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많은 양을 먹거나 고농축 보충제를 섭취하면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마늘 보충제를 고용량으로 임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늘은 잘게 썰거나 으깬 뒤 잠시 두었다가 먹거나 조리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마늘 하나에 건강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란다오 역시 "마늘과 꿀은 내 건강 관리법 중 하나일 뿐"이라며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