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참석한 점심 모임. 소주나 맥주, 때로는 폭탄주가 테이블에 오른다. 그런데 한두 잔만 마셨을 뿐인데, 얼굴이 달아오르고 머리가 띵해진다. 밤에 마실 때보다 술이 더 빨리 취하는 것 같다. 낮술은 정말 밤술보다 더 빨리 취하는 걸까.
알코올이 빈속에 직행하면, 소장 흡수가 빨라진다
낮에 마신다고 알코올 자체가 더 독해지는 것은 아니다. 낮술이 힘든 것은 공복에 가까운 상태에서 술을 마시기 쉽기 때문이다. 저녁 술자리에 갈 때는 이미 하루 동안 먹은 음식물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낮 약속은 아침을 가볍게 먹거나 거른 상태에서 시작하기 쉽다. 심지어 점심 메뉴가 나오기도 전 입가심으로 술부터 마시는 경우가 흔하다.
영국 알코올연구소(IAS)의 피터 라이스 박사는 “알코올 대부분은 위가 아닌 소장에서 흡수된다”고 지적한다. 위장에 음식물이 있으면 알코올이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늦어져 알코올 흡수도 늦춰질 수 있다. 반대로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소장에 빨리 도달해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게다가 공복 상태에서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혈당이 떨어질 위험이 커지고 어지럼증이나 무기력함 같은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간의 포도당 생성과 방출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분 부족이 취기를 더 끌어 올린다
사람의 몸은 자고 일어난 직후 기본적으로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 놓인다. 잠을 자는 동안 물을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오전에 커피나 차만 마시고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면 점심 무렵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여름철에는 더위와 땀까지 겹친다.
영국 알코올체인지(Alcohol Change UK)의 리처드 파이퍼 대표는 “알코올은 강력한 이뇨 작용을 일으켜 체내 수분과 필수 영양소를 빨리 배출시킨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위로 인한 수분 손실까지 더해지면 두통이나 어지럼, 피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쉬워진다. 이 때문에 실제 혈중알코올농도와 별개로 술에 취한 느낌이나 음주 후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낮술은 숙취를 깨어서 겪는다
밤에 술을 마시면 귀기한 뒤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음주 후 찾아오는 피로감이나 두통을 잠들기 전까지 충분히 의식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낮술은 술자리 후에도 여전히 해가 떠 있고, 일상생활이 이어진다. 술이 깨면서 찾아오는 몸의 피로감, 두통, 찌뿌둥함 같은 숙취 증상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 당연히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밤술보다 훨씬 더 괴로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밤 술자리는 ‘막차’나 ‘자정’이라는 자연스러운 마감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낮에 술을 마시면 시간 감각이 무뎌지고, 자제력이 약해진다.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계속 다음 잔을 주문하게 된다. 결국 낮술이 저녁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25년 발표된 미국 연구에서는 낮술을 마신 날엔 마시지 않은 날보다 전체 음주량이 많았고, 고위험 음주와 주관적으로 느끼는 취기도 높았다.
현명하게 낮술을 즐기려면
①빈속에 마시지 않는다
술부터 주문하지 말고, 식사와 함께 마신다. 통곡물·파스타 등 복합 탄수화물과 아보카도·연어·치즈 등 유익한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먼저 먹어 알코올 흡수를 늦춘다.
②첫 잔부터 천천히 마신다
짧은 시간에 몰아서 마실수록 혈중알코올농도가 빠르게 올라간다. 잔 비우는 속도를 늦추고 다음 잔까지 시간을 둔다.
③ ‘지브라 스트라이핑(Zebra Striping)’을 활용한다
얼룩말 무늬처럼 ‘술 한 잔, 물 한 잔’을 번갈아 마신다. 음주 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추고 탈수를 완벽히 예방해 준다.
알코올이 빈속에 직행하면, 소장 흡수가 빨라진다
낮에 마신다고 알코올 자체가 더 독해지는 것은 아니다. 낮술이 힘든 것은 공복에 가까운 상태에서 술을 마시기 쉽기 때문이다. 저녁 술자리에 갈 때는 이미 하루 동안 먹은 음식물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낮 약속은 아침을 가볍게 먹거나 거른 상태에서 시작하기 쉽다. 심지어 점심 메뉴가 나오기도 전 입가심으로 술부터 마시는 경우가 흔하다.
영국 알코올연구소(IAS)의 피터 라이스 박사는 “알코올 대부분은 위가 아닌 소장에서 흡수된다”고 지적한다. 위장에 음식물이 있으면 알코올이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늦어져 알코올 흡수도 늦춰질 수 있다. 반대로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소장에 빨리 도달해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게다가 공복 상태에서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혈당이 떨어질 위험이 커지고 어지럼증이나 무기력함 같은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간의 포도당 생성과 방출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분 부족이 취기를 더 끌어 올린다
사람의 몸은 자고 일어난 직후 기본적으로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 놓인다. 잠을 자는 동안 물을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오전에 커피나 차만 마시고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면 점심 무렵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여름철에는 더위와 땀까지 겹친다.
영국 알코올체인지(Alcohol Change UK)의 리처드 파이퍼 대표는 “알코올은 강력한 이뇨 작용을 일으켜 체내 수분과 필수 영양소를 빨리 배출시킨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위로 인한 수분 손실까지 더해지면 두통이나 어지럼, 피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쉬워진다. 이 때문에 실제 혈중알코올농도와 별개로 술에 취한 느낌이나 음주 후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낮술은 숙취를 깨어서 겪는다
밤에 술을 마시면 귀기한 뒤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음주 후 찾아오는 피로감이나 두통을 잠들기 전까지 충분히 의식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낮술은 술자리 후에도 여전히 해가 떠 있고, 일상생활이 이어진다. 술이 깨면서 찾아오는 몸의 피로감, 두통, 찌뿌둥함 같은 숙취 증상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 당연히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밤술보다 훨씬 더 괴로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밤 술자리는 ‘막차’나 ‘자정’이라는 자연스러운 마감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낮에 술을 마시면 시간 감각이 무뎌지고, 자제력이 약해진다.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계속 다음 잔을 주문하게 된다. 결국 낮술이 저녁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25년 발표된 미국 연구에서는 낮술을 마신 날엔 마시지 않은 날보다 전체 음주량이 많았고, 고위험 음주와 주관적으로 느끼는 취기도 높았다.
현명하게 낮술을 즐기려면
①빈속에 마시지 않는다
술부터 주문하지 말고, 식사와 함께 마신다. 통곡물·파스타 등 복합 탄수화물과 아보카도·연어·치즈 등 유익한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먼저 먹어 알코올 흡수를 늦춘다.
②첫 잔부터 천천히 마신다
짧은 시간에 몰아서 마실수록 혈중알코올농도가 빠르게 올라간다. 잔 비우는 속도를 늦추고 다음 잔까지 시간을 둔다.
③ ‘지브라 스트라이핑(Zebra Striping)’을 활용한다
얼룩말 무늬처럼 ‘술 한 잔, 물 한 잔’을 번갈아 마신다. 음주 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추고 탈수를 완벽히 예방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