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헐었는데 3주 넘게 안 낫는다? 단순 구내염 아냐

이미지
입안이 자주 헐거나 구강궤양이 3주 넘게 낫지 않는다면 단순히 피곤해서 생긴 증상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안이 자주 헐거나 구강궤양이 3주 넘게 낫지 않는다면 단순히 피곤해서 생긴 증상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양소 부족이나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강궤양은 입안 점막이 헐어 작은 궤양이 생기는 증상으로,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 따갑고 아플 수 있다. 흔한 원인은 입안에 생긴 작은 상처다. 실수로 볼 안쪽을 깨물거나 칫솔질을 하다가 점막을 긁었을 때 생길 수 있고, 교정기나 틀니가 계속 닿아 자극을 주는 것도 원인이 된다. 맵고 짜고 신 음식, 스트레스, 피로, 호르몬 변화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영국 킹스턴대 약학과 디파 캄다르 부교수는 최근 '더 컨버세이션'을 통해 "구강궤양은 전염되지 않고 대부분 해롭지 않지만, 크기가 작아도 먹고 마시고 말하는 데 상당한 불편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안이 반복해서 헌다면 다른 원인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철분, 아연, 엽산, 비타민B군, 비타민D 등이 부족할 때 구강궤양이 생길 수 있다. 셀리악병, 크론병, 면역기능 저하 등 일부 질환과 관련된 경우도 있다. 영양 결핍이 의심된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실제로 부족한 영양소가 있는지 확인한 뒤 필요한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복용 중인 약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일부 소염진통제, 베타차단제, 기관지확장제 등이 구강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궤양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일 가능성도 있다. 입안에 작고 통증이 있는 궤양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가볍다면 우선 통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면 된다. 따뜻한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불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캄다르 부교수는 "국소마취 성분의 겔이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여 음식을 먹고 마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가글 제품도 통증과 불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궤양이 심하거나 잘 낫지 않는다면 의사나 치과의사의 진료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구강궤양이 3주 이상 낫지 않거나 반복해서 생기거나 평소와 다른 모양이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드물지만 오래 낫지 않는 구강궤양은 구강암을 비롯한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캄다르 부교수는 "평소와 다른 모양의 구강궤양이 계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