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레드서클 캠페인 추진… “20대부터 혈관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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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9월 1~7일)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기혈관 숫자알기-레드서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질병관리청 제공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젊은 연령층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질환은 50대 이후 유병률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20대부터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9월 1~7일)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기혈관 숫자알기-레드서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레드서클은 건강한 혈관을 상징하는 것으로, 올해 캠페인은 특히 20대부터 혈관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성인의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세 질환 모두 50대 이후 유병률이 크게 증가했다.

60대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이 고혈압 또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었으며, 당뇨병 환자도 4명 중 1명꼴이었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은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젊은 연령층의 질환 인지율과 치료율이 낮다는 점이다.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각 질환을 인지하는 비율이 70% 이상이었지만, 20대에서는 크게 떨어졌다.

특히 20대 고혈압 유병자 가운데 의사에게 고혈압 진단을 받은 비율은 22.1%에 그쳤다. 고혈압이 있는 20대 5명 중 약 4명은 자신에게 고혈압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치료율도 낮았다. 20대 고혈압 환자의 치료율은 20.0%였으며, 당뇨병은 32.6%, 고콜레스테롤혈증은 8.5%에 불과했다. 젊다는 이유로 질환 가능성을 낮게 생각하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뇌혈관질환은 증상이 나타난 뒤 치료하는 것보다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스스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강조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도 9월 한 달간 공공장소 등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혈압·혈당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질병관리청은 홈페이지와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생활수칙과 ‘자기혈관 숫자알기’ 관련 콘텐츠도 제공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 연령층의 질환 인지율과 치료율이 낮은 만큼 20대부터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