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 식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위산이 반복적으로 역류하면 식도에 자극이 가해지고, 가슴이 타는 듯 쓰리거나 심한 흉통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오랜 기간 호전되지 않으면 세포가 변형돼 식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식후 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 피워선 안 돼
흡연자 중에선 식사 후 피우는 담배, 일명 ‘식후땡’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담배는 음식물이 위로 들어가는 입구를 조여 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을 이완시킨다. 이로 인해 위산이 역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담배를 피우면서 기침을 하면 횡격막 근육이 약해지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며, 위산이 과다 분비될 수 있다고 했다. 영국소화기학회 학술지 ‘Gut’에는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에게 흡연을 하도록 한 결과, 환자군에서는 하부식도괄약근 압력이 21%, 무증상군에서는 19% 감소했다는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연구진은 위식도 역류 질환이 있으면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격렬한 운동은 금물
식사 직후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미국 심장내과 전문의 타만나 싱 박사는 운동 중에는 음식이 위에서 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하부식도괄약근이 이완돼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복부 근육을 긴장시키면 압력이 증가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대한의학회지’에 따르면, 식사 30분 후 최대 심박수의 40%와 70%로 러닝머신에서 운동한 결과, 운동 강도가 강할수록 위식도 역류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Harvard Health Publishing)’은 “위가 비워질 시간을 줘야 하므로 최소 한 시간 정도 기다린 후 운동하는 게 좋다”고 했다.
◇몸 숙이거나 엎드리지 말아야
식사 후에는 바른 자세로 앉거나 서 있어야 한다. 중력의 영향을 받아 위산과 음식물이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몸을 숙이거나 엎드려 누우면 복부 압력이 늘어나고 중력의 영향을 덜 받아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기 쉽다. 꽉 조이는 벨트, 허리띠, 스타킹을 입은 상태라면 속쓰림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어올릴 때는 허리를 굽혀 몸을 숙이기보다는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 좋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위식도 역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후 최소 3시간 동안은 눕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