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후 건강검진, 어떤 것 받아야 하지?[아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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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DB​
암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병원과 완전히 작별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후에는 암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추적검사뿐 아니라, 치료로 인한 후유증과 만성질환까지 살펴야 합니다. 암 경험자에게 필요한 건강검진과 관리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암 치료 후 건강검진의 핵심은 ‘나에게 필요한 검사를 제때 받는 것’입니다.
2. 주치의와 필요한 검사·주기를 정하고, 생활습관도 꾸준히 관리하세요.

지금부터가 중요
암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건강관리까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종료 후나 완치 판정 이후에도 미세 잔존 암세포로 인한 재발 및 원격 전이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는 “암종에 따라 재발 위험이 높은 시기가 다르기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추적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암 생존자는 기존 암의 재발뿐 아니라 새로운 암이나 치료 후유증도 살펴야 합니다. 실제로 5년 이상 재발 없이 지낸 암 경험자를 추적한 연구에서 5~10년 사이 늦은 재발이 유방암 5%, 결장암 4.4%, 직장암 8%에서 발생했다는 미국 예일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 현명한 센터장은 “치료가 끝난 뒤에도 자신의 암 종류와 치료 이력, 건강 상태에 맞춰 정기적으로 진료받고 필요한 검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암 재발뿐 아니라 당뇨병·골다공증·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관리도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 항호르몬제, 방사선치료 등이 만성질환의 발생이나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암 치료 후에는 재발 여부뿐 아니라 전신 건강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암종마다 추적검사 달라
그렇다면, 암 치료 후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암 추적검사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암종별로 추적검사의 종류와 주기를 다르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 초기 2~3년 동안은 3~6개월 간격으로, 이후 5년까지는 6~12개월 주기로 추적 관찰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암은 수술 후 2~3년 동안에는 3~6개월에 한 번씩, 이후에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진찰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복부초음파, 폐 촬영, 혈액 검사(암표식자검사 포함), 위내시경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위 전절제술을 받은 후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위내시경 정기 시행을 안 합니다. 위암 진단 후 3년이 지났을 때는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씩 추적 검사를 받습니다.

간암은 치료가 끝난 뒤, 남아 있는 간에서 새로운 간암이 발생하거나 재발할 수 있어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간 영상 검사와 혈액 속의 간암 표지자를 3~6개월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암 재발 감시뿐 아니라 기저 간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도 중요합니다.

유방암 역시 정기 검진을 통해 초기에 재발을 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기검진은 처음 2년간은 3~6개월 간격으로, 4~5년 차에는 6~12개월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매년 시행합니다. 이때 촉진과 사진 등으로 유방, 목, 간, 피부 부위 등을 검사하고, 유방 촬영이나 초음파를 통하여 남아있는 유방에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또한 폐 엑스선 촬영 및 혈액 검사로 간 기능과 신장의 기능, 혈중 암 표지자 등을 검사합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치료 후 첫 3년은 3개월마다, 이후 5년까지는 6개월마다, 5년 이후에는 매년 추적 관찰을 하게 됩니다. 골반내진과 세포검사가 기본으로 이루어지며 필요에 따라 흉부 엑스선 촬영, 종양표지자검사, CT, MRI, PET 등도 실시합니다.

대장암 치료를 끝난 후에는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을 통해 선종을 미리 제거해야 합니다. 대장내시경은 수술 후 1년, 3년, 이후 5년마다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때 문진, CEA 혈액검사, CT도 종합적으로 진행됩니다. 고위험군은 필요에 따라 6~12개월마다 추적검사를 최대 5년까지 시행할 수 있습니다.

비소세포폐암은 치료 후 2년간 6~12개월마다, 이후에는 매년 저선량 비조영 CT를 시행합니다. 흡연력이 있는 환자는 재발뿐 아니라 새로운 폐암 발생 위험도 고려해 장기적인 폐암 검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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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사진=AI 제작 이미지​
다만 환자 상태에 따라 모든 검사 주기 및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강희택 교수는 “‘많이, 자주’가 아니라 ‘근거 기반의 개별화된 스케줄’ 원칙을 따르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5년이 지나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산정 특례 종료 후)에는 일반인 수준 이상의 정기적인 검진을 평생 지속하면 됩니다. 암 치료를 마쳤다면 ‘몇 년이 지났으니 이제 검사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보다 주치의가 제시한 추적검사 계획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ET-CT, 많이 찍는다고 안전한 건 아냐
재발이 걱정돼 PET-CT나 CT를 반복해서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불필요한 영상검사는 방사선 피폭을 누적시키고, 염증이나 수술 후 흉터가 암처럼 보이는 위양성으로 추가검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작은 종양이나 일부 저등급 종양은 검사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 위음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현명한 센터장은 “PET-CT는 종양표지자 상승이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등 주치의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선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암 추적 검사와 일반 건강검진이 중복되지 않도록, 검진 전 항목과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시행한 영상검사 결과지나 CD를 검진센터에 제시하면 불필요한 중복 검사와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도 ‘치료의 연장선’
암 치료 후에는 검사뿐 아니라 생활습관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세요. 식사는 특정 음식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채소·과일, 통곡물, 단백질 식품 등 다양한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희택 교수는 “암 생존자는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생활습관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며 “암 추적검사와 함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 만성질환 위험요인을 꾸준히 관리해야 장기적인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는 검사 결과에만 안심하기보다 매일의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 역시 암 치료 후 건강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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