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갑상선암 치료는 시간 싸움… 빠른 진단·수술로 불안 덜어"

주목! 이 병원_대림성모병원

대학병원 수준 전문성, 특화병원 신속성 모두 갖춰
예약 없이 검사·상담… 조직검사 후 일주일 내 수술 결정
유방암 수술 3300례 시행… 복지부 '전문병원' 선정
갑상선 고주파절제술, 흉터 안 남기고 정상 조직 보존

암 환자에게 시간은 단순한 기다림의 문제가 아니다. '암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은 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순간부터,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쳐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기간은 치료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림성모병원은 '환자의 시간'을 지키는 데 진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유방·갑상선질환 진단부터 수술·항암·방사선치료·재활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이사장은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두 질환에 대해 대학병원 수준의 전문성과 특화병원의 신속함을 함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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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이사장. /이윤곤 헬스조선 객원기자
유방암 초진 당일 조직검사까지

대림성모병원 유방암병원은 진단 과정에서 환자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예약 없이 방문해도 내원 당일 기본적인 유방검사와 결과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조직검사까지 진행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 후 1주일 안팎에 수술 일정을 잡는다.

진료 동선도 검사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방외과·혈액종양내과·산부인과 외래와 유방영상센터를 같은 층에 위치시켜 이동을 최소화했다. 유방 촬영과 초음파 검사 결과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하고, 치밀 유방 등 판독이 까다로운 경우에는 AI 영상판독 보조시스템을 활용한다. 최종 진단은 전문의가 내린다.

대림성모병원은 지난 6월까지 유방 초음파 검사를 11만7757례 실시했다. 유방암 수술 3297례를 비롯한 전체 유방 수술 건수 또한 6254례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1월 보건복지부 지정 유방 전문병원(2026~2028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조직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며칠은 모두에게 똑같이 불안한 시간"이라며 "그 시간을 줄이는 것도 치료의 일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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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남희
'수술·항암·방사선·재활' 통합 진료

유방암 치료법은 환자별로 달리 적용한다.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해 흉터와 통증을 줄이는 수술을 시행하고, 유방외과·영상의학과·혈액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재활의학과 등이 함께 치료 계획을 논의한다. 유전성 유방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유전상담을 제공하며,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팔의 통증과 림프부종은 재활의학과에서 조기에 관리한다.

김 이사장은 "진단부터 수술·항암·방사선치료, 재활까지 이어지는 통합적인 진료는 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이후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방암 환자가 진단 직후 걱정하는 것은 생존율만이 아니다. 유방을 잃는 데 대한 상실감과 치료 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도 크다. 대림성모병원은 유방 절제와 재건을 유방외과 전문의가 함께 시행해 암 치료와 유방 형태 보존을 동시에 고려한다.

김성원 이사장은 "암 절제 수술이 무언가를 잃는 과정이라면, 재건은 자존감과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의 연장"이라며 "암을 잘 제거하는 동시에 수술 이후의 모양과 기능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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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용 갑상선병원장. /이윤곤 헬스조선 객원기자
갑상선 결절, 필요한 치료만 신속하게

대림성모병원은 2002년 양성 갑상선 결절에 고주파절제술을 처음 시행한 이후 갑상선 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갑상선 고주파절제술과 수술, 방사성요오드 치료 누적 건수가 지난 6월 기준 1만6578례에 달한다.

고주파절제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가는 바늘을 결절에 넣고 열로 조직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치료한 결절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크기가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007년 양성 결절, 2017년 고위험 재발 갑상선암에 대한 갑상선 고주파절제술을 신의료기술로 인정하기도 했다.

성진용 갑상선병원장은 "절개하지 않아 목에 흉터가 남지 않고 국소마취로 진행하며 정상 갑상선 조직을 보존할 수 있다"며 "다만 모든 결절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며, 압박이나 통증, 미용상의 문제가 있거나 결절이 계속 커져 임상적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큰 경우 시행한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의 경우, 갑상선외과에서 종양의 크기와 위치, 림프절 전이 여부 등을 살펴 전절제와 반절제를 결정한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일반 절개 수술 외에도 겨드랑이를 통한 내시경 수술이나 단일공 로봇수술 등을 적용할 수도 있다.

성 원장은 "꼭 필요한 검사와 치료는 신속하게 하되,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는 줄이는 것이 진료 원칙"이라며 "작은 갑상선암도 수술이나 적극적인 관찰 또는 향후 신의료기술 등재를 기대하고 있는 고주파절제술까지 가능한 선택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의 의견을 반영해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한다"고 했다.

"수술 후 삶까지 평생 책임져야"

암 치료가 끝나면 또 한 번 기나긴 환자의 시간이 시작된다. 수술과 항암치료 이후 관절통·피로·수면장애·갱년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재발에 대한 불안 또한 남을 수 있어서다.

김성원 이사장은 이 시기 역시 별도의 진료 영역으로 보고 있다. 그는 "암은 진단과 치료만 잘한다고 끝나는 병이 아니다"며 "환자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까지 의료진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림성모병원은 '암생존자 클리닉'을 비롯해 '림프부종·통증 클리닉', '암스트레스 클리닉' 등을 운영하며 수술 후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관리하고 있다.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를 줄이는 두피 냉각기를 도입하고, 암면역증진센터에서는 면역증진치료와 고압산소치료 등을 통해 치료를 이어가는 동안 컨디션을 조절한다.

김 이사장은 "암을 잘 치료하는 병원은 많지만, 수술 이후 환자의 삶까지 관리하는 병원은 많지 않다"며 "환자에게 '졸업'을 요구하지 않고 평생 함께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흉터 부담 줄이는 로봇수술]

로봇수술은 확대된 3차원 영상과 사람 손목보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이용해, 좁고 깊은 공간에서도 미세한 혈관과 신경을 확인하며 진행하는 수술법이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절개 부위를 한곳으로 줄여 통증과 흉터 부담을 낮춘다. 출혈과 조직 손상이 적은 만큼 회복이 빨라 일상 복귀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유방암은 겨드랑이 절개만으로 조직 제거와 재건을 함께 진행할 수 있어 가슴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갑상선암은 겨드랑이나 귀 뒤로 접근해 목 앞쪽에 흉터가 안 생기고 성대 신경이나 부갑상선 등 주변 조직의 손상 위험을 줄인다. 미용적 부담이 큰 환자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갑상선 고주파절제술

미세한 바늘을 결절에 삽입해 고열로 종양과 주변 조직을 괴사시키는 치료법. 시간이 지나면 괴사된 조직이 사라지고, 치료한 결절의 크기가 줄어든다. 정상 갑상선 조직을 보존할 수 있으며, 비절개 방식으로 진행해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결절이 계속 커지는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