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샘·방광·발뒤꿈치에 ‘노화’ 오면 생기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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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을수록 발뒤꿈치 조직이 더 뻣뻣해 탄성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피부와 관절만 변하는 게 아니다.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 부위에서도 노화가 진행된다.

▶성대=성대는 근육과 점막이 함께 움직이며 소리를 만든다. 성대 근육이 줄면 양쪽 성대가 꽉 닫히지 않아 공기가 새고, 목소리가 거칠게 들릴 수 있다. 학술지 ‘후두경(The Laryngoscope)’에 따르면 사람의 성대 근육을 분석했을 때 30~50세 성대 근육섬유 지름은 평균 16.389㎛(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였지만, 60~75세는 14.412㎛, 76~90세는 14.162㎛로 더 작았다. 근육섬유 지름은 근육세포 한 가닥의 두께다. 이 지름이 작다는 것은 근육섬유가 가늘어지고 약해졌다는 뜻이다. 이 부위도 나이가 들수록 노화가 확연히 진행된다는 의미다.

▶땀샘=땀샘도 나이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땀은 몸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냉각 장치인데, 땀샘이 자극에 충분히 반응하지 못하면 몸을 식히는 능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학술지 ‘응용생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젊은 남성 22~24세, 중년 남성 33~40세, 고령 남성 58~67세를 비교했을 때 고령층은 메틸콜린(땀샘을 자극하는 약물)을 피부에 주입해도 활성화된 땀샘 하나가 내보내는 땀의 양이 젊은층보다 적었다. 또한 약물 농도를 높여도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땀 분비가 더 늘지 않았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땀샘이 자극에 반응해 땀을 만들어내는 힘이 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방광=방광에 소변이 찼다는 감각, 방광 근육이 소변을 밀어내는 힘, 요도가 소변을 새지 않게 버티는 압력도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학술지 ‘미국노인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2~90세 여성 85명을 방광검사로 살펴봤을 때 나이가 많을수록 요도폐쇄압(요도가 소변을 새지 않게 버티는 압력), 배뇨근(방광 벽 근육)의 수축력, 소변 흐름 속도, 방광 감각이 떨어졌다.

▶발뒤꿈치=발뒤꿈치에는 지방패드(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지방 쿠션)가 있다. 이 쿠션도 나이가 들면 눌렸다가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물리의학과 재활 기록(Archives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8~78세 33명을 젊은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눠 발뒤꿈치 패드를 눌렀다 떼었을 때, 고령층은 젊은층보다 발뒤꿈치 패드가 더 많이 눌리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발뒤꿈치 패드의 탄성 저하로 해석했다. ‘임상 생체역학(Clinical Biomechanics)’ 연구에 따르면 41~83세 건강한 성인 60명의 발바닥 조직을 측정했을 때, 나이가 많을수록 발뒤꿈치 조직이 더 뻣뻣해 탄성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