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 게 ‘신장암’ 때문? 초음파 받아봐야 할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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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에 암이 생기면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허리 통증은 근육이나 관절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신장암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통증의 양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사라지지 않는 한쪽 허리 통증, 암 가능성

일본 비뇨의학과 전문의 코우치 유키코 박사에 따르면, 신장 밖으로 종양이 퍼져 뼈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신경에 영향을 줘 허리 통증이 생긴다. 대개 근육이나 관절 문제로 인한 허리 통증은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계속 같은 부분이 아프거나 쉬어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코우치 유키코 박사는 한쪽 요통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병원에서는 초음파, CT, MRI 등 영상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인한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왼쪽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겪던 환자가 운동과 물리치료 처방을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MRI 검사를 진행했고, 3기 신장암으로 진단된 사례가 있다.

◇미열과 혈뇨 동반되기도

코우치 유키코 박사는 “요통 이외에 미열이나 혈뇨가 나타나는 경우 비뇨기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신장암의 85%를 차지하는 신세포암의 혈뇨 발생률이 35%라는 일본 오사카시립대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의학정보 데이터베이스 ‘스탯펄스(statpearls)’는 종양이 소변이 모이는 깔때기 모양의 ‘신우’를 침범하면 혈뇨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을 시사하는 건 아니다. 요로감염이나 요로결석 같은 비뇨기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변에 피가 조금이라도 비친다면 꼭 비뇨의학과 진찰을 통해 명확하게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흡연자·비만한 사람 특히 주의

흡연은 신장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미국 오거스타대 비뇨의학과 연구진에 따르면, 담배 연기는 신장에 산화 스트레스와 손상을 유발해 신장 기능 장애를 초래한다. 특히 N-니트로사민과 벤조피렌은 DNA 손상을 유발하며, 니코틴은 혈관신생을 자극하고 종양 성장을 촉진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신장암 발생 위험이 1.4~2.5배 높다. 위험도는 흡연량 및 흡연기간에 비례해 높아지는 만큼,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물성 지방은 적게 섭취하고, 과일과 채소는 풍부하게 먹는 식단을 통해 체중과 혈압도 관리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다. 지방 조직은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을 분비하고, 신장 손상을 유발해 종양 형성을 촉진한다. 고혈압으로 인한 신장 손상과 염증, 세뇨관의 대사 기능 변화가 신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신세포암은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도가 4~5배 증가하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복부 초음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