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마음이 허하다”며 보인 행동… 어쩌나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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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전 야구선수 황재균(39)이 은퇴식 연기 소식을 들은 뒤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군것질을 이어갔다./사진=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속상하거나 스트레스받을 때 자꾸 음식이 당기는 경우가 있다. 실제 허기보다 감정에 반응해 음식을 찾는 ‘정서적 섭식’이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전 야구선수 황재균(39)의 은퇴식이 폭염으로 잠정 연기된 모습이 공개됐다. 은퇴식을 기대했던 황재균은 은퇴식 연기 소식을 들은 뒤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군것질을 이어갔다. 그는 “계속 먹을 걸 찾는다”며 “지금 마음이 허하다”고 말했다.

◇감정 때문에 먹는 ‘정서적 섭식’

황재균처럼 실제 배고픔보다 감정의 영향을 받아 음식을 찾는 행동을 정서적 섭식이라고 한다. 주로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에 반응해 음식 섭취가 늘어난다.

스트레스와 정서적 섭식의 연관성은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 심리적 요인이 정서적 섭식과 관련됐으며 특히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정서적 섭식 성향도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마음 힘들 때 ‘단짠’ 음식 더 당기기도

정서적 섭식 상태에서는 무엇을 먹느냐도 달라진다.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채소나 과일보다 당과 지방이 많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찾는 경향이 나타난다.

최근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식욕(Appetite)’에 발표된 연구에서 성인 147명에게 긍정적·중립적·부정적 감정을 유도한 뒤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먹고 싶은 정도를 평가하게 했다. 부정적 감정 상태에서는 저열량 음식보다 고열량 음식에 대한 갈망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런 현상에는 음식이 주는 보상감도 영향을 준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서는 당·지방·소금이 많고 맛이 강한 음식이 주는 즉각적인 보상에 더 끌리고, 장기적인 건강보다 당장의 기분 완화를 우선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음식을 먹고 일시적으로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이 반복되면 이후에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음식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반복되면 체중 증가

정서적 섭식이 한두 번 나타난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고열량 음식을 먹는 행동이 반복되면 열량 섭취가 늘고 체중 관리에도 영향을 준다.

실제 핀란드 성인 5024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정서적 섭식이 이후 7년 동안의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섭식을 줄이려면 음식을 찾는 순간 실제 배고픔인지 감정 때문에 생긴 욕구인지 살펴봐야 한다. 식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특정 간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이 갑자기 강하게 당긴다면 스트레스, 불안, 무료함 등이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