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새는 것 싫어서”… 요도에 ‘순간접착제’ 넣은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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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증상을 스스로 해결하겠다며 요도 안에 순간접착제를 주입한 남성이 요도가 완전히 막혀 응급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요실금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배뇨 장애다. 부끄러움이나 잘못된 판단으로 병원을 찾지 않고 민간요법이나 자가 처치를 시도하다가는 요도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요실금 증상을 스스로 해결하겠다며 요도 안에 순간접착제를 주입한 남성이 요도가 완전히 막혀 응급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각) 외신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에 따르면 한 달간 요실금 증상에 시달리던 이란의 41세 남성이 심한 배뇨 곤란과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환자는 소변이 새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기 위해 약 2주에 걸쳐 순간접착제를 자신의 요도 안에 주입했다. 처음에는 접착제가 소변 유출을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듯했지만, 나흘 뒤부터 소변을 볼 때마다 심한 작열감이 나타났고 소변량도 줄어들었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환자는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있음에도 전혀 배출하지 못하는 급성 요폐 상태였다. 음경 내부에서는 딱딱하게 굳은 접착제 덩어리가 확인됐으며, 요도 입구에도 접착제 파편이 엉겨 붙어 있었다. 의료진이 방광 내시경으로 내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요도가 완전히 막혀 진입조차 할 수 없었다.

급성 요폐를 방치하면 방광 기능이 손상되거나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해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감염이 동반될 경우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결국 의료진은 즉시 귀두 부위를 절개한 뒤 요도벽에 붙어 있던 접착제를 박리했고, 의료용 집게를 이용해 요도 내부를 막고 있던 막대 모양의 접착제 덩어리를 꺼냈다. 제거된 접착제 덩어리는 길이가 약 10cm에 달했다. 환자는 절개 부위를 봉합한 뒤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게 됐으며, 6주간 경과 관찰한 결과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의료진은 "남성의 요도나 생식기 내부에 이물질을 넣었다가 제거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며 "다만 이 환자의 경우 성적 목적이나 정신질환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요실금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남성 요실금은 전립선 수술, 특히 전립선암으로 전립선 적출술을 받은 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전립선비대증, 당뇨병과 같은 기저 질환, 과민성 방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요실금이 생겼다면 먼저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행동 치료, 약물 치료, 수술 치료 등을 시행한다. 대표적인 행동 치료는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이 있다. 카페인이나 자극적인 음식 등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절박성 요실금처럼 방광이 과도하게 수축해 소변이 새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전립선 적출술 후 요실금이 지속되고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다면 인공요도괄약근 삽입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전립선 수술 후 발생한 요실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자가 처치로 증상을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요도에 이물질이나 화학물질을 넣으면 점막 손상, 감염, 요도 협착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급성 요폐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