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 혹사한다”… 건강식으로 오해 쉬운 ‘의외의’ 식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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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그린 주스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이나 음료도 무조건 많이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 SNS에서는 과채 음료가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미국 예방심장학 전문 영양사 미셸 라우텐스타인은 ‘건강 후광’ 때문에 제품에 실제로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꼼꼼히 살피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색깔이나 ‘천연·유기농·비타민 풍부’ 등의 이미지가 곧바로 제품 전체의 건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그린 주스’가 있다. 그린 주스는 시금치, 케일, 셀러리, 오이 같은 초록색 채소와 과일을 갈거나 착즙해 만든 녹색 음료를 말한다. 미국 영양사 조안나 카츠는 “그린 주스에는 유익한 영양소가 들어 있을 수 있지만, 1회 섭취량, 전체 당류 함량, 식이섬유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며 “한 끼 식사로 먹는다면 충분한 단백질과 열량을 제공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첨가당이 문제다. 미셸 라우텐스타인은 “일부 그린 주스는 첨가당으로 단맛을 낸다”며 “시판 그린 주스 1회 제공량에 25~50g의 당이 들어 있는데, 이는 일부 탄산음료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이라고 했다. 식이섬유가 거의 없는 달콤한 주스를 마시면 당이 혈액으로 더 빠르게 들어가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췌장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해야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췌장에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많이 분비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조안나 카츠는 “대부분의 그린 주스는 단백질이나 지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며 “아침을 대신한다면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그린 주스에 들어가는 재료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린 주스 대신 잎채소와 과일 등에 들어 있는 영양소를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면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잎채소를 샐러드나 달걀 요리에 곁들여 먹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