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 내보내” 채정안, 아침마다 ‘미지근하게’ 마신다는데… 뭘까?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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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채정안(48)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침마다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타 마신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채정안TV’ 캡처
아침에 일어나 물에 소금을 타 마시는 ‘소금물 루틴’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배변을 돕거나 몸속 노폐물을 배출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배우 채정안(48)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침마다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타 마신다고 밝혔다. 아침에 소금물을 마시는 습관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본다.

◇맹물로 충분

소금물의 대표적인 섭취 이유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체액량과 삼투압을 조절하고 신경 자극 전달, 근육 기능 등에 관여하는 필수적인 전해질이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구토·설사로 수분, 나트륨을 잃었을 때 전해질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실제 장시간 운동에서는 나트륨을 포함한 음료가 도움이 된다.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는 특정 운동 상황에서 전해질과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료가 물보다 이점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한 시간 미만 운동에서는 전해질 음료가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적다고 설명한다.

설사로 인한 탈수에 사용하는 경구수분보충액(ORS)에도 나트륨이 들어가지만, 물에 소금을 탄 일반적인 소금물과는 다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ORS에는 나트륨과 함께 포도당, 칼륨 등이 정해진 비율로 들어가며 포도당이 소장에서 나트륨과 물의 흡수를 돕는 원리를 이용한다. ORS의 효과를 근거로 일반 소금물이 수분 보충에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평소 식사를 잘하고 특별히 땀을 많이 흘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수분 보충을 위해 소금을 따로 넣을 필요는 없다. 장시간 운동, 심한 발한, 구토, 설사처럼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잃은 경우와 일상적인 아침 수분 섭취는 구분해야 한다.

◇고농도 소금물이 장으로 물 끌어들여

소금물을 마신 뒤 화장실을 더 잘 간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농도가 높은 소금물이 장 내용물의 삼투농도를 높이면 수분이 장 안에 머물거나 장내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변이 묽어지거나 설사가 나타나면서 배변이 촉진된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소금물 섭취는 일반적인 변비 관리법에 포함되지 않으며 이를 변비 개선이나 장 건강 효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변비를 관리하려면 소금물보다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기본이다.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먹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 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독소 배출 근거 없어

소금물이 이른바 ‘해독’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도 각종 디톡스·클렌즈 요법이 몸속 독소를 제거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설득력 있는 연구가 없다고 설명한다.

인체에서는 간과 신장 등이 대사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과 여러 물질을 처리하고 몸 밖으로 배출한다. 따라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건강한 사람이 해독을 목적으로 소금물을 따로 마신다고 이런 기능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