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잠 잘 못 잤다… 운동?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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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못 잤다면 운동을 할까, 낮잠을 잘까. 기억력을 지키는 데 있어서는 두 방법 모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진은 건강한 젊은 성인 54명을 대상으로 30시간 동안 잠을 재우지 않은 뒤 ▲20분간 자전거 운동을 한 그룹 ▲90분 낮잠을 잔 그룹 ▲아무것도 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기억력 변화를 비교했다. 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약 80%에 해당하는 강도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 활동 직후 제시된 이미지를 3일 뒤 얼마나 정확히 기억하는지 평가받았다. 검사 결과, 운동과 낮잠 그룹은 모두 대조군보다 약 22% 더 많은 이미지를 기억했다. 운동과 낮잠은 뇌 활동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낮잠을 잔 그룹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기억하는 과정과 관련된 뇌 활동이 회복됐고, 운동 그룹에서는 수면 부족으로 피로한 상태에서도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뇌 활동이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맥길대학교 물리치료·작업치료학과 마크 로이그 교수는 “수면 부족은 사고와 기능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지만, 누구나 하던 일을 멈추고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짧은 운동만으로도 기억력 같은 중요한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운동은 수면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의료·교통·응급 대응처럼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피로한 상태에서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실 연구인 만큼, 교대근무자나 고령층 등 다양한 집단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