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높은 사람’이 걸으면 안 되는 장소 있다는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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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는 여름철 발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맨발로 모래사장을 걷지 않는 것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 발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궤양이 생기거나 발가락이 썩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맨발로 모래사장 걸어선 안 돼

당뇨병이 생기면 다리와 발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긴다.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되면 신경세포가 손상돼 감각 신경 기능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상처 부위로 산소와 영앙분이 공급되지 못해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발의 통증, 온도, 압력 감각이 둔해져 상처가 나도 인지하지 못한다.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원균을 제거하는 백혈구 기능이 떨어져 면역력도 저하된다.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입해도 염증 반응이 조절되지 않아 감염 증상이 빠르게 나타난다. 항생제 치료를 해도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항생제가 감염 부위까지 도달하기 어렵다.

여름은 샌들과 슬리퍼 착용, 물놀이 등으로 맨발이 외부 환경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모래사장을 주의해야 한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메드라인플러스’(MedlinePlus)’는 모래사장이나 아스팔트, 타일 등은 햇볕에 의해 달궈지기 쉬운데, 당뇨병 환자의 피부는 열에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조개 껍질이나 유리 조각, 돌멩이 등 이물질을 밟고 상처가 생길 위험도 크다. 상처가 생긴 것을 모르고 18~20도의 바닷물에 발을 담그면 물 속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될 수 있다. 당뇨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패혈증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악화돼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사망률은 50~90%에 달한다.

◇반드시 양말 신고, 매일 발 확인해야

당뇨병이 있는 경우 꼭 양말과 신발을 신어야 한다. 양말은 이음매가 없고 깨끗하게 마른 것을 착용한다. 스타킹은 구멍이 나면 발가락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 피한다. 신발은 편안하게 발에 잘 맞는 것을 골라 물집이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신기 전에는 반드시 안쪽을 확인해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한다. 지나치게 오래 걷는 등 발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다. 만약 휴가지에서 오래 걸어야 한다면, 편안한 운동화를 두 켤레 챙겨 번갈아 신어야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

발은 37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씻는다.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리고, 피부가 건조하면 발가락 사이를 제외한 부위에 보습제를 바른다. 이때 발의 모든 부위에 상처나 굳은살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발톱은 일자로 깎고, 너무 짧게 자르지 않도록 한다. 작은 상처도 궤양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상처가 났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혈당 관리를 하면서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전문의를 찾아 발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