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발기 횟수 세어봐라”… 심혈관질환 지표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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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수록 아침 발기의 빈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이전보다 빈도가 크게 감소하거나 장기간 나타나지 않는다면 테스토스테론 감소나 혈관 건강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국 일반의 제프 포스터 박사는 나이에 따라 아침 발기 빈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0대 남성의 경우 아침 발기가 일주일의 절반 이상 나타날 수 있다”며 “40~50대는 일주일에 2~3회, 60대는 일주일에 1~2회 정도가 일반적인 범위”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횟수 자체만으로 건강 상태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아침 발기를 경험한 기억이 거의 없거나 이전과 비교해 발기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제프 포스터 박사는 “아침 발기가 줄어드는 것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감소나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다”며 “30대부터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하는 것도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관련 연구도 있다. 이탈리아 모데나대 연구진이 남성 2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일수록 수면 중 발기의 횟수와 강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 2011년 국제성의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서 발기부전 환자 3888명을 분석한 결과, 수면 중 발기가 감소했다고 느끼는 남성은 심혈관질환 위험 점수가 높고, 혈관 기능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성 건강 전문가이자 간호사 사라 물린드와는 “아침 발기가 성적 흥분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했다. 잠을 자는 동안 몸이 편안해지는 렘수면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발기가 나타날 수 있으며 아침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지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아침 발기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질환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수면 상태, 스트레스, 음주, 복용 중인 약물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빈도가 줄었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장기간 발기가 나타나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발기 기능 변화가 지속된다면 비뇨의학과 등 의료진과 상담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