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따로 할 필요 없어요… 집 가는 길 ‘이것’만 하면 심혈관 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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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이 심혈관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 노퍽 앤 노리치 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은 계단 오르기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2025년 4월까지 의학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관련 연구를 검색했다. 중복 자료를 제외한 1873건 가운데 연구 기준에 부합하는 9개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35~84세 성인 48만명 이상으로, 건강한 사람과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이 모두 포함됐다.

연구 결과, 평소 계단을 규칙적으로 오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9% 낮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24% 낮았다.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역시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에서 낮게 나타났다. 일부 연구에서는 계단을 많이 오를수록 건강상 이점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단 오르기는 중~고강도 신체활동에 해당하며 에너지 소비와 심폐 부담을 높여 심폐지구력, 혈관 내피 기능, 인슐린 민감성, 혈압 조절과 지질 대사 등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하체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활동이어서 근력과 신체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다만 이 결과를 계단 오르기가 사망 위험을 직접 낮춘다는 인과관계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건강에 가장 좋은 계단 오르기 운동량을 밝히려면 계단 수와 빈도, 강도를 포함한 적정 수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계단 오르기는 발뒤꿈치까지 발바닥 전체를 디디는 것이 중요하다. 계단을 오를 때 발끝만 사용하면 체중이 무릎에 쏠리면서 관절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허리를 세우고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인 자세를 유지하면 하체에 힘이 고르게 분산돼 안정적이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 심혈관 약물 저널(American Journal of Cardiovascular Drug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