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났을 때 ‘찌릿’ 증상 있는 사람… 수면 자세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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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를 심하게 구부린 채 오래 자는 습관이 척골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나 팔이 저리고 따끔거린다면 잠자는 자세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팔꿈치를 심하게 구부리거나 손목을 꺾은 채 오래 자면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내과·수면의학 전문의 라지 디스쿱타 박사가 외신매체 허프포스트를 통해 “팔을 구부리고 몸에 붙인 채 자면 팔꿈치나 손목의 신경이 눌릴 수 있다”고 했다. 어떤 자세에 주의해야 할까.

◇팔꿈치 심하게 구부린 자세

팔꿈치를 심하게 구부린 채 오래 자는 습관이 척골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척골신경은 목에서 시작해 팔 안쪽을 따라 내려와 팔꿈치 안쪽을 지나 새끼손가락 쪽으로 이어지는 신경이다. 특히 팔꿈치 안쪽에서는 신경이 피부와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외부 압박의 영향을 받기 쉽다.

팔꿈치를 구부리면 척골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고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진다. 이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새끼손가락과 약지 쪽이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손에 힘이 떨어지고 물건을 쥐는 동작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특히 팔꿈치를 깊게 접어 가슴에 붙이거나 팔을 머리 아래에 넣고 자는 습관이 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손목 꺾은 자세

손목을 안쪽으로 심하게 구부리거나, 손을 몸 또는 머리 아래에 깔고 자는 습관이 정중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정중신경은 손목의 좁은 통로인 수근관을 지나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이어진다. 이 신경이 압박될 때 발생하는 대표 질환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으면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일부에 저림, 따끔거림,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 잠에서 깨거나 아침에 손이 저리고, 손을 털거나 움직였을 때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에 힘이 떨어지고 동작이 둔해지면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릴 수 있다.

◇증상 반복된다면 병원 방문해야

기상 후 손이 저린 증상이 모두 수면 자세 때문은 아니다. 목에서 신경이 눌리는 경추 신경근병증을 비롯해 팔꿈치·손목의 다른 신경 압박 질환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수면 자세를 바꾼 뒤에도 팔이 저린다거나 찌릿한 통증이 매일 반복되거나 잠에서 깬 뒤에도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신경 압박이 지속되면 감각 이상이 잦아지고 근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