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텅이로 빠진다”… 55kg 뺀 뒤 겪은 뜻밖의 부작용,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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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 변화에만 집중해 비만치료제를 투여하다가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탈모나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사진=영국 매체 ‘더미러’ 캡처
단기간에 체중을 대폭 줄여주는 비만치료제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나, 급격한 다이어트 뒤에 찾아오는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 외형적 변화에만 집중해 약물을 투여하다가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탈모나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미러’에 따르면, 웨일스 출신의 루시 데이비스(33)는 체중 감량 주사제인 마운자로를 투여한 후 약 55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녀는 극심한 탈모와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투여 후 음식 냄새조차 견디지 못해 하루 섭취량이 500칼로리로 급감하면서, 4개월 차부터 샤워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머리숱이 적어졌다”며 “고가의 보충제와 헤어케어 제품을 사용해 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 사례는 극단적인 식사량 감소로 인한 영양 결핍, 갑상샘, 호르몬 변동이 복합 작용하면서 모발이 대거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생긴 것일 수 있다. 간호사 캐롤라인 발라즈는 “체중이 급격히 빠지면 모발 생장을 돕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가 바닥을 친다”며 “상대적으로 남성 호르몬 작용이 강해져 모근을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GLP-1 약물과 관련해 이 상관관계를 확실히 입증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약물 투여로 몸매는 변했을지 몰라도 심리적 불안감과 외모 강박은 오히려 극심해지기도 한다. 루시 데이비스는 “살을 뺀 뒤에도 매일 칼로리를 계산하고 휴가지에서조차 체중계에 올라가는 등 심각한 강박 증세를 겪었다”고 말했다. 결국 정신 건강 문제로 휴직과 상담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캐롤라인 발라즈는 “비만치료제를 투여 중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단백질 섭취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