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청력 떨어진다”… 잘 때 머리 맡에 두는 위험한 물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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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음량으로 밤새 백색소음을 틀어놓는 습관은 반복적인 소음 노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잠들기 위해 매일 듣는 백색소음이 오히려 청력을 서서히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높은 음량으로 밤새 틀어놓는 습관은 반복적인 소음 노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색소음, 소음 덮어주는 역할

일반적으로 백색소음은 여러 가지 빛을 섞으면 흰색이 되는 것처럼 일상의 주변 음이 합쳐져 듣기 좋은 소음이 된다는 의미다. 불규칙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가진 일반소음과는 달리 백색소음은 균일하고 일정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가진다. 따라서 특정한 청각패턴이 없이 전체적인 소음 레벨로서 받아들여진다. 백색소음은 작업에 방해 없이 귀에 거슬리는 소음을 덮어주는 역할도 한다.

◇음량 높거나 노출 시간 길면 위험

하지만, 잘못 활용하면 청력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웩스너 메디컬센터 청각학 전문가 슈니츠스판은 “백색소음기가 수면이나 이명 완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소리의 크기에 따라 청력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청각학자 에이미 사로우는 “소음에 노출될 때는 소리의 크기뿐 아니라 노출 시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85dBA(dBA는 사람의 청각 특성을 반영해 측정한 소음의 크기)를 넘는 소음은 음량이 높거나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청력 손상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침대서 적정 거리 유지해야

백색소음기를 꼭 사용해야 한다면 머리가 놓이는 위치에서 50dB(dB는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데시벨)이하로 유지하는 게 좋다. 또 침대에서는 최소 7피트(약 2.1m) 이상 떨어뜨릴 것을 권한다. 결국 백색소음은 ‘얼마나 크게’와 ‘얼마나 오래, 얼마나 가까이서 듣느냐’가 중요하다.

한편, 청력을 보호하려면 백색소음기뿐 아니라 이어폰을 지나치게 큰 소리로 듣거나 콘서트 및 작업장 등 소음이 큰 환경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습관도 피하는 게 좋다. 또 면봉으로 귓속 깊숙이 귀지를 제거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