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에 대장암 말기”… 할머니와 살며 매일 먹은 음식, 뭐야?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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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10대 소년이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유지하다가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례가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사례 소년과 무관함 /사진=챗 GPT 생성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대장암은 더 이상 50세 이상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젊은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한 10대 소년이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유지하다가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례가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4월 외신 매체 홍콩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장저우에 거주하는 열두 살 소년이 수개월 동안 복통, 설사,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겪었다. 가족들은 단순한 위장염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고, 혈변 등의 증상이 더 나타나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소년은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돼 복부 여러 부위로 전이된 상태였다. 당시 소년은 눈에 띄게 마르고 창백했으며 혼자 서 있기조차 어려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평소 소년은 조부모의 손에서 자라며 편식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고, 매일 탄산음료와 밀크티를 즐겨 마셨다. 또 밥 대신 매운 밀가루 간식, 라면, 치킨 등 패스트푸드를 주로 먹었고, 과일이나 채소는 거의 먹지 않았다. 이 같은 식습관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기름과 소금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영양소는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것이다.

당시 담당 의료진은 “설탕이 든 음료와 가공식품 등을 자주 먹는 식습관이 장내 환경을 무너뜨리고 장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소년의 대장암이 특정 음식만으로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대장암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25년 미국암연구소(AICR)와 세계암연구기금(WCRF)이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통곡물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반면,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3년 발표된 젊은 연령층의 대장암 위험요인에 대한 메타분석에서도 서구식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43%, 가공육 섭취는 53%, 당이 첨가된 음료는 55%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주·금연을 실천하고, 식이섬유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동시에 붉은 고기의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