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건강 기능성 원료
남성 노화성 질환… 잔뇨·야간뇨 등 배뇨 장애 유발
농진청·연구진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 공동 개발
인체 시험서 배뇨·성기능 개선 효능 및 안전성 입증
국내산 원료 최적 비율 배합… 수확·관리 엄격 통제
이러한 문제를 겪지 않으려면 평소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약물뿐 아니라 관련 기능성 제품들 또한 많아지면서 관리 선택지가 한층 다양해졌다. 단, 원료 원산지와 실제 효능에 대한 임상 결과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농진청,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 공동 개발
정상적인 성인 전립선은 크기가 약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노화 과정에서 남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점차 비대해지고, 심한 경우 150㏄를 넘기기도 한다. 호두만 했던 전립선이 야구공 만하게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고 방광을 자극한다. 이는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듯한 '잔뇨감' ▲소변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빈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급박뇨' ▲소변줄기가 얇아지는 '세뇨' ▲소변이 마려워 자주 잠에서 깨는 '야간뇨' 등과 같은 다양한 배뇨장애의 원인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진료 환자는 2019년 약 132만명에서 2023년 약 153만명까지 늘었다.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관련 기능성 원료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질환 특성상 장기간 관리가 필요하다보니, 많은 환자들이 약물에 비해 부작용 부담이 덜한 기능성 제품을 찾는 모습이다.
그간 국내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수입 원료인 쏘팔메토가 독점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가 기관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국내 연구진이 협력해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전립선 건강 기능성 원료로 주목 받고 있다. 국제 학술지 '파이토테라피 리서치(Phytotherapy Research)'에 게재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은 세포 실험 단계에서 전립선 비대를 억제하는 세 가지 기전이 확인됐다. 전립선비대증의 핵심 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돕는 '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했으며, 안드로겐수용체와 전립선특이항원의 발현을 낮춰 비정상적 조직 성장을 차단했다. 이와 함께 이미 비대해진 전립선 세포의 자발적 사멸 또한 유도했다. 동물실험에서는 비대해진 전립선의 무게가 대조군 대비 39% 감소하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 감소 확인
해당 소재의 효능은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수행한 인체 적용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에 발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는 남성 84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을 섭취하게 한 결과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총점이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 증상인 잔뇨감 항목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성기능 개선 효능도 주목할 만하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 섭취군은 국제발기부전지수(IIEF) 평가에서 ▲발기 기능 ▲성적 욕구 ▲전반적인 성적 만족도 등 모든 지표가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90일간의 반복 투여 독성 시험 등을 통해 장기 복용 시 안전성도 입증했다.
직접 선별·표준화한 국산 약재만 사용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은 국내산 참당귀와 황기를 최적 비율로 배합한 원료로, 농진청이 직접 선별하고 표준화한 국산 약재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수농산물관리제도'를 통해 재배부터 수확 후 관리까지 전(全) 과정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학적 연구 결과와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을 개별인정형 전립선 건강 기능성 원료로 공식 인정했다. 해당 원료는 '황기 및 참당귀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전립선 질환 또는 탈모의 예방, 치료 및 개선용 조성물'로 발명 특허도 받았다.
원료 개발에 참여한 농진청은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이 향후 전립선 건강 기능 원료 국산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국산 약용 작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통해 외국산 원료에 의존하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