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보형물 빼러 갔다가 사망”… 30대 여성, 무슨 일?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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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세균 감염 합병증으로 숨진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사진=뉴욕포스트 캡처
유방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세균 감염 합병증으로 숨진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레베카 데 파울라(31)는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한 병원에서 유방 보형물 제거술을 받은 뒤 세균 감염이 발생해 사망했다. 유족은 의료 과실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현지 당국에 요구했으며, 당국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보형물만 꺼내는 단순한 수술 아닐 수도… 감염 번지면 패혈증 위험
유방 보형물 제거술은 가슴안에 삽입된 실리콘이나 식염수 보형물을 꺼내는 수술이다. 그러나 보형물의 상태나 감염 여부 등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몸에 보형물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를 이물질로 인식해 보형물 주변에 섬유조직인 피막을 형성한다. 피막이 두껍고 단단해져 통증이 있거나 변형을 일으킨 경우 혹은 보형물이 파열된 경우에는 피막 일부 또는 전체를 함께 제거하는 피막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파열된 실리콘이 주변 조직으로 새어 나왔다면 이를 제거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유방 보형물 제거술은 비교적 흔하게 시행되는 수술이지만 모든 수술에는 감염 위험이 따른다. 피부를 절개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침투하거나 수술 부위가 오염되면 상처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성형외과학회(ASPS)는 유방 보형물 제거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감염과 출혈, 혈종, 장액종, 상처 회복 지연, 감각 변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감염은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이다. 피부에 있던 세균이 절개 부위로 침투하거나 수술·회복 과정에서 상처가 오염되면 수술 부위가 붉게 변하고 붓거나 열감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나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세균이 혈액으로 침투하면 전신 염증 반응과 장기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외 수술, 귀국하면 끝 아냐… 부작용 대처 계획 세워야
비용이 저렴하거나 원하는 수술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해외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수술받는 경우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에게 곧바로 진료받기 어렵고, 귀국 후 합병증이 생기면 국내 의료진이 수술 기록이나 사용 약물 등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치료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해외에서 수술받을 계획이라면 사전에 충분히 알아봐야 한다. 집도의가 해당 분야 전문의 자격을 갖췄는지, 의료기관이 응급수술과 중환자 치료에 대응할 수 있는지, 감염관리 체계가 마련돼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귀국 시기와 장거리 비행 가능 여부, 귀국 후 추적 진료를 받을 의료기관, 합병증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수술 기록을 전달받을 방법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