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하려다 얼굴 옆에서 펑?”… 폭염 생존템의 ‘치명적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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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에 밀착해 쓰는 휴대용 손선풍기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내장해 열과 외부 충격에 매우 약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를 피하기 위한 휴대용 냉방용품 사용이 대폭 늘었다. 출퇴근길이나 야외 활동 시 손선풍기나 넥쿨러를 챙기는 일은 일상이 됐지만, 무심코 사용한 폭염 생존템이 자칫 폭발이나 피부 질환 같은 뜻밖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선풍기, 배터리 부풀면 즉시 폐기해야
신체에 밀착해 쓰는 휴대용 손선풍기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내장해 열과 외부 충격에 매우 약하다. 한국전기화학회지에 게재된 리뷰 논문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충전뿐 아니라 외부 충격이나 외부 단락 등으로 열폭주가 발생할 경우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열폭주는 내부에서 화학 이상 반응이 일어나 온도가 수백 도까지 치솟는 현상이다. 이는 안면부 화상이나 시력 손상 같은 영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휴대용 선풍기 사고는 스마트폰용 초고속 충전기를 그대로 연결해 꽂아두거나 밤새 충전할 때 자주 발생한다. 높은 전압을 견디지 못해 과열되기 때문이다. 반드시 제품 규격에 맞는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고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한여름 차 안에 방치하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또 바닥에 떨어뜨린 적이 있다면 플라스틱 겉면이 깨지지 않았어도 내부 분리막이 손상돼 서서히 뜨거워지다 폭발할 수 있다.

충전 중 제품이 너무 뜨겁거나 배터리 부위가 볼록하게 부푸는 현상, 타는 냄새가 나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야외 공간에 격리해 폐기해야 한다. 제품을 살 때는 국가통합인증마크(KC)와 배터리 안전 인증번호를 꼭 확인하는 게 좋다.

◇넥쿨러 내용물은 피부염 유발… 쿨토시는 자연 건조해야
목에 두르는 넥쿨러는 오래 사용하면 외피에 균열이 생기거나 주입구 봉제선이 터지면서 내부 물질이 샐 수 있다. 염수화물 등 내부 냉매 성분이 피부에 닿으면 접촉성 피부염이나 두드러기를 일으킨다. 라벨이나 주입구 부위를 함부로 잘라내면 냉매가 셀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내용물이 피부에 닿았다면 즉시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이 외에도 팔에 착용하는 쿨토시나 냉감 의류는 세탁 후 관리 방식에 따라 수명이 갈린다. 건조기의 높은 열을 쬐면 냉감 입자가 손상돼 기능이 떨어지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