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네 번 이겼는데…계속된 두통, 뇌암 신호였다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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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 코너 하딩. 교모세포종을 진단받은 그는 뇌수술을 받았다. ​ /사진=외신 '피플(People)'
백혈병을 수차례 이겨낸 20대 남성이 4년 넘게 암 걱정 없이 지내다가 완치가 어려운 뇌종양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두통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뇌암인 교모세포종이었다.

◇백혈병 네 번 이긴 뒤 되찾은 평범한 일상
‘피플(People)’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사는 21세 코너 하딩은 다섯 살 때 처음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어린 시절 동안 이 질환이 여러 차례 재발했고, 총 네 차례에 걸쳐 암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한동안 병원 생활이 이어졌지만, 이후 4년 넘게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 코너는 이 시기에 럭비를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평범한 10대처럼 지냈다. 코너는 “암이 완전히 과거의 일이 됐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처음으로 건강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몇 주간 이어진 두통과 구토, 교모세포종 진단
하지만 지난해 9월 몸 상태가 다시 나빠졌다. 계속되는 두통이 시작이었다. 코너는 몇 주 동안 두통을 겪었고, 구토가 멈추지 않았다. 검사 결과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았다. 교모세포종은 뇌와 척수의 신경세포를 돕는 별아교세포에서 생기는 악성 뇌종양이다. 진단 뒤 코너는 뇌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는 두개골을 봉합하기 위해 머리에 의료용 스테이플 65개를 사용했다. 이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 2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 수술로 제거했던 종양 일부가 다시 자란 것으로 확인됐다. 코너는 “백혈병에 걸렸을 때는 세 번째, 네 번째에도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며 “하지만 교모세포종은 치료법이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 트레버 하딩은 “아들이 위독한 상태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이전에도 이런 상황을 너무 자주 겪었지만, 이번에는 마지막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트레버는 뇌종양 연구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런던마라톤을 완주했고, 약 2만3000달러를 모금했다. 올해 안으로 마라톤에 두 차례 더 참가할 계획이다.

◇수술해도 재발 쉬운 교모세포종
교모세포종이 무서운 이유는 빨리 자라고, 뇌의 정상 조직 사이로 파고드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종양을 수술로 최대한 떼어내도, 주변에 남은 암세포가 다시 자랄 수 있는 것이다. 교모세포종의 증상은 종양이 뇌의 어느 부위에 생겼는지에 따라 다르다. 대표적으로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가 있으며 ▲발작 ▲말이 어눌해짐 ▲시야 흐림 ▲팔다리 힘 빠짐 ▲균형감각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커지면서 머리 내부 압력이 올라가면 두통과 구토 증상이 특히 자주 나타난다. 물론 대부분의 두통은 뇌종양 때문이 아니다. 다만 평소와 다른 강도로 두통이 오래 이어지거나, 언급한 증상들을 동반한다면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