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자마자 달리면 옆구리 아프던데… ‘통증 부르는 음식’ 있었다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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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도중 갈비뼈 아래 또는 옆구리에 갑자기 나타나는 통증을 ‘운동관련일과성복통’이라고 한다. 운동 직전 많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과일주스 같은 음료가 물이나 저장성 음료보다 통증을 더 쉽게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사 직후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몸을 괴롭힐 수 있다. 특히 달리기나 수영할 때 갑자기 옆구리가 찌르는 듯 아프다면 ‘운동관련일과성복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최근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39)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가수 김종국(50)과 주우재가 식사를 마친 뒤 바로 운동하지 않고 30분 정도 휴식을 취했는데, 식후 운동은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

◇달리다 옆구리 ‘콕’… 운동하는 사람 10명 중 6명 겪었다
운동 도중 갈비뼈 아래 또는 옆구리에 갑자기 나타나는 통증을 ‘운동관련일과성복통’이라고 한다. 흔히 ‘옆구리가 결린다’거나 ‘옆구리가 찌른다’고 표현하는 증상이다. 국제 학술지 ‘스포츠의학(Sports medicine)’에 발표된 리뷰 논문에서 운동선수 965명을 조사한 연구를 분석했는데, 이 중 61%가 지난 1년간 운동관련일과성복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수영이 75%로 가장 높았고 ▲달리기 69% ▲승마 62% ▲에어로빅 52% ▲농구 47% ▲자전거 32% 순이었다.

통증은 갈비뼈 아래 양쪽에서 모두 생길 수 있지만 오른쪽에서 더 흔하게 보고된다. 증상이 약할 때는 당기거나 뻐근하고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들며, 심해지면 칼로 찌르는 듯 날카로운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운동 강도를 낮추거나 멈추면 사라지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과거에는 운동 중 횡격막으로 가는 혈류가 줄거나 횡격막이 경련해 아픈 것으로 여겨졌다. 현재는 위아래로 반복되는 움직임과 위장 팽창으로 복벽 안쪽을 덮는 복막이 자극된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식사나 음료 섭취 후에는 위가 팽창하면서 복막 사이의 마찰과 자극이 커질 수 있다.

◇많이 먹거나 단 음료 마시면 악화할 수도… 2시간 이상 간격 두고 운동
옆구리 통증은 운동 직전 많은 양의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했을 때 더 잘 나타날 수 있다. 위장이 음식물과 수분으로 가득 찬 상태에서 달리면 몸통이 반복적으로 흔들리면서 복벽 안쪽을 덮는 복막이 자극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당분 함량이 높은 음료도 주의해야 한다. 앞선 연구에서는 과일주스나 탄수화물 농도가 높은 고장성 음료가 물이나 저장성 음료보다 운동관련일과성복통을 더 쉽게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식후 운동까지 필요한 간격은 먹은 양과 음식의 종류, 운동 강도에 따라 달라진다. 가벼운 산책은 식사 직후에도 가능하지만 달리기나 수영처럼 몸의 흔들림이 크고 강도가 높은 운동은 충분히 소화한 뒤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 과식을 피하고, 식사를 했다면 최소 2시간가량 두는 방법도 있다. 지방이나 식이섬유가 많은 식사는 소화가 오래 걸리므로 개인에 따라 더 긴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

◇통증 생기면 속도 낮추고 깊게 호흡… 계속 아프다면 질환 여부 확인
운동 중 옆구리가 아프다면 우선 달리는 속도나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한다. 천천히 깊게 숨을 쉬면서 통증이 있는 부위를 손으로 살짝 누르고 상체를 앞으로 약간 숙이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직후 고강도 운동을 피하고, 운동 직전에 물이나 음료를 한 번에 많이 마시지 않아야 한다. 운동 중에는 물을 소량씩 나눠 마시고,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 뒤 서서히 속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지 않는 것도 몸통의 흔들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을 중단한 뒤에도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운동과 관계없이 통증이 반복된다면 일과성복통이 아닐 수 있다.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발열, 구토,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이 동반된다면 쓸개나 위장, 폐, 심장질환 등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