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무심코 하는 의외의 4가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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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처럼 소변이 잘 나와도 콩팥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 사소한 행동들이 쌓여서 콩팥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속쓰림약 장기 복용
속이 쓰릴 때 먹는 약 중 PPI(프로톤펌프억제제·위산 분비를 강하게 줄이는 약)는 위식도역류질환이나 위궤양 치료에 널리 쓰인다. 하지만 장기 복용할 때는 문제가 된다. 학술지 ‘바이오메디신스(Biomedicines)’에 게재된 럿거스 헬스 커뮤니티 메디컬센터와 텍사스테크대 보건과학센터 공동 연구에 따르면, 총 70만125명을 대상으로 한 12개 연구를 분석했을 때 PPI를 사용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콩팥병이 새로 생길 위험이 26% 높았다. 처방받은 약을 마음대로 끊어서는 안 된다. 다만 속쓰림이 반복된다고 자의적인 판단에서 장기 복용 중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좌식 생활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심장병이나 당뇨병만의 문제가 아니다. 콩팥도 혈관이 많은 장기라 혈압·혈액순환 변화의 영향을 받는다. 앉아 있는 상태에서는 다리와 몸통 근육을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러면 식후 혈당이 천천히 떨어지고, 체중과 혈압 관리도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변화가 오래 쌓이면 콩팥 속 작은 혈관에도 부담이 된다.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게재된 연세대 보건대학원과 연세대 보건서비스연구소 공동 연구에 따르면,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9534명을 분석했을 때 하루 12시간 이상 앉아 있는 여성은 하루 6시간 미만 앉아 있는 여성보다 만성콩팥병 위험이 1.45배 높았다. 하루 12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서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은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보다 만성콩팥병 위험이 1.65배 높았다.

◇심한 코골이 방치
코골이가 심하고 자다가 숨이 멎는다면 수면무호흡을 의심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은 잠자는 동안 목 안쪽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혀 숨이 잠시 끊기는 상태다. 이때 몸속 산소 농도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는 일이 반복된다. 몸은 이를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여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오르기 쉽다. ‘슬립 앤 브리딩(Sleep and Breathing)’에 게재된 중국중의과학원 광안먼병원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 환자와 대조군을 비교한 18개 연구 4567명을 분석했을 때 수면무호흡 환자는 신장 손상 표지자인 시스타틴C(콩팥 기능을 가늠하는 혈액 속 단백질)와 단백뇨가 더 높았고, 콩팥이 피를 거르는 능력을 보여주는 추정 사구체여과율은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땀 흘리고 수분 보충 안 하기
땀을 많이 흘리면 노폐물이 빠진다고 믿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몸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주된 장기는 땀샘이 아니라 콩팥이다. 더운 날 운동하거나 야외에서 오래 일하며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혈액량이 줄고, 콩팥으로 가는 혈류도 줄어든다. 이 상태에서 체온까지 오르면 콩팥이 일시적으로 손상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응용생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게재된 미국 버펄로대와 인디애나대 공동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13명이 약 39.7도 환경에서 2시간 운동했을 때 물도 마시지 않고 몸도 식히지 않은 조건에서는 체온이 평균 1.9도 오르고 체중이 평균 2.4% 줄었다. NGAL(신장 세뇨관이 다칠 때 늘 수 있는 단백질)은 16ng/dL, IGFBP7(세포가 손상 스트레스를 받을 때 늘 수 있는 단백질)은 227ng/mL 증가했다.